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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업 대학생 홍보대사 "취업문 두드려요"

호남원 홍보대사들, 전북대서 금융권 취업특강

국민은행 호남지역 홍보대사들이 22일 전북대에서 취업특강 행사를 알리는 홍보물을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날 취업특강은 홍보대사들이 자체 기획하였다. 정헌규(desk@jjan.kr)

금융회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전북대 임충식씨(경영학과 3년)는 올초 은행 로고가 들어간 자신의 명함을 새겼다. 물론 정식 직원이 아닌 '대학생 홍보대사'라는 직함이다.

 

임씨는 지난해말 국민은행 대학생 홍보대사인 'KB 캠퍼스 스타 3기'에 지원, 43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아직 졸업반은 아니지만 일찍부터 자신의 취업 키워드를 찾은 셈이다.

 

구체적인 취업 목표를 세운 그는 대학생 홍보대사로서 올초부터 은행 홍보와 상품·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 제공·사회봉사 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캠퍼스 취업난 시대 기업의 좁은 취업문에 좀 더 일찍, 그리고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대학생 홍보대사가 인기다.

 

본격적인 취업시즌을 맞아 전북과 광주·전남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민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11명이 22일 오전 전북대에 모였다. 이날 오후 전북대 진수당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금융권 취업특강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은행 차원의 설명회인 만큼 본사의 지원도 있었지만 행사기획과 홍보·장소 섭외 등 세부 사항은 홍보대사들이 맡았다.

 

이 은행의 호남권 취업행사는 지금껏 광주에서 열렸지만 대학생 홍보대사들이 논의를 통해 올해는 장소를 전북대로 정했다. 취업특강에 앞서 홍보대사 모집 설명회도 있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국민은행 호남지역 홍보대사에는 전북대와 원광대·전주대 등 도내 대학생 4명이 포함됐다.

 

전북대 경영학과 임충식씨(3년)는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준비하던 중 학교 홈페이지에서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했다"면서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기업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고 다양한 사회경험도 쌓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졸업 후의 진로를 보다 확실하게 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뚜렷한 취업 목표를 설정한 학생이라면 홍보대사 활동을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보대사들은 주로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기업 이미지 마케팅 지원 역할을 맡지만 기업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사회 봉사활동에도 참여한다.

 

임씨는 국민은행 지역본부 직원들과 함께 매달 한 차례씩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정·장애인시설 등 사회 소외계층을 찾아간다고 소개했다. 지난 5월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과 함께 프로야구를 관람하기도 했다. 또 일선 영업점에서 고객을 안내하는 1일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물론 기업측의 지원과 특혜도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매달 20만원씩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우수 활동자에 대해서는 해외연수 기회도 주어진다. 또 신입사원 채용 때 홍보대사 출신을 우대, 다른 지원자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국민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호남지역 팀장을 맡고 있는 이정철씨(목포대 금융보험학과 4년)는 "처음으로 대외활동에 참여하면서 대인관계를 넓히고 적극성을 키울 수 있었다"면서 "취업은 당연히 은행 공채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학생 취업률 높이기에 노력하고 있는 대학측에서도 학생들의 기업 홍보대사 활동에 대해 긍정적이다.

 

전북대 종합인력개발원 최병식 팀장은 "기업 홍보대사로 활동한다는 사실 자체가 구체적인 취업목표와 열정이 있다는 증거"라며 "재학중 경력을 쌓아 취업에 보탬이 될 수 있고 입사 후에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취업목표가 구체적이고 뚜렷하게 정해진 학생들에게 기업 홍보대사 활동을 적극 권장하겠다는 설명이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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