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처하지 않으면 대량학살 일어날터"
"기후변화문제는 더 이상 협상의 대상이나 토론의 주제가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생존의 문제이자 당면한 현안이기 때문입니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 9개로 이뤄진 나라 투발루. 해발 3.5m로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으로 수몰위기에 처한 투발루에서 전 지구의 생명을 구하자는 목소리가 울려 펴졌다.
28일 오전 10시 30분 전주어린이도서관 '책마루'에서 열린 기후정의를 위한 국제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은 루사마 알라마띵가 목사(45)가 전북환경운동연합 초청으로 전주를 찾았다. 20여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알라마띵가 목사는 "만약 오늘 투발루가 사라진다면 내일은 한국의 차례가 될 것이다"며 "우리가 계속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면 역사상 어떤 대량학살보다 더 큰 학살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과거 대량학살은 인간을 살해했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대량학살은 인간 뿐 아니라 자연환경과 지구상에 사는 모든 생명체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투발루는 호주 동쪽 남태평양에 9개 섬으로 이뤄진 나라로 전체 면적 26㎢에 1만700여명이 살고 있다. 주민들은 육지에서 자라는 작물과 어족자원으로 생계를 이어왔지만 최근 해수면 상승과 잦은 사이클론 등으로 삶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알라마띵가 목사는 "투발루는 평평한 저지대 섬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나라다"며 "3~5년에 한번 오던 사이클론이 최근에는 더 잦아지고 강도도 세지고 있고 해수는 차츰 상승하고 있어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라마띵가 목사는 또 "해수온도 상승과 바닷물의 산성화로 어족자원이 사는 산호초가 백화현상을 보이며 죽어가고 있고 육지의 작물 역시 바닷물 침투와 강한 사이클론으로 살아가기 힘든 형편이다"며 "땅은 잠기고 식자원은 사라져가는 등 많은 문제점이 투발루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라마띵가 목사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투발루는 스스로를 구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 공장과 시설을 갖춘 선진국들이 만든 문제에 우리가 가장 먼저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세계 모든 나라가 관심을 갖고 기후변화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오늘 투발루가 겪는 문제는 내일 당신들의 문제가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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