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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주택시장 가다] (下)국내 건설사 진출 때 주의점

부동산 시장 침체·인허가 등 까다로워…행정절차·시장 여건 정확히 파악해야

'우림 애플타운 모델하우스'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중심가인 아스카로바에 건설중인 애플타운 693세대를 분양중인 우림건설이 카자흐스탄 최초로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자를 모집하고 있다. (desk@jjan.kr)

카자흐스탄은 유전과 광물 등 풍부한 자원에 힘입어 최근 10년간 연 10%의 성장을 이어오면서 '아메리칸 드림'이상의 '기회의 땅'으로 불리고 있다. 정부와 석유재벌들의 오일머니가 유입된 건설 및 부동산 시장은 1970∼1980년대 중동지역을 연상케 할 정도라고 한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3∼4년 전 잇따라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회의 땅에도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충고이다.

 

우선적으로 최근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카자흐스탄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국내 건설사들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하반기께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카자흐스탄의 경기회복 역시 세계 경제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국내 업체들이 카자흐스탄에 쉽게 안착하지 못하는 이유는 또 있다.

 

종신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중앙집권체제 하에서 각종 인허가를 거쳐야 하는 절차가 너무 까다롭고, 특정 권력층의 영향력에 따라 사업 성패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권력층의 결정에 따라선 기존의 '약속'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등 국내에 비해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현지 행정절차와 시장 여건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은 채 특정 권력층에 의존해 사업을 추진하다 낭패를 보는 국내 업체들도 적지 않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엘드건설은 대통령 공약사업을 이끌어 내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독자 사업을 추진해온 업체 중에는 이미 구매한 토지 관련 분쟁 및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 등을 견디지 못해 철수한 업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출신 한인회 한 관계자는 "일사불란한 체제가 사업에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면서 "정도를 걸으며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나라"라고 조언했다.

 

조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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