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병 예방 정기검진·철저한 구강위생 관건
40대 이상의 사람들은 대개 잇몸에서 피가 난다든지, 잇몸이 부어서 고생한 경험이 한 번 이상은 있을 것이다. 약을 먹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증상이 없어지면, 또 다시 잇몸에는 관심이 없어지게 된다. 대개 썩은 이가 없거나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구강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고 위생 관리에 소홀해 지기 쉽다. 하지만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는 증상이 반복되고, 구강 위생 관리가 소홀해지면 치아가 흔들리고 고름이 잡히고, 통증도 느끼게 된다. 이렇게 되면 치과에 가게 되고, 치료를 받거나 이를 뽑는 경우까지 생기는 것이다.
치주병은 대부분 구강 위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음식 침착물에 세균이 응집되어 생긴 치태가 치석을 만들고, 치석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이 파괴되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입안에 치석이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거나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고, 오직 스케일링을 해야만 치석을 제거할 수 있다. 이러한 치주병은 서서히 진행되며 자각이 생길 때쯤이면 치아를 빼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된다.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흡연자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68.9%였으나 흡연자는 약 84.4%로 1.2배 높은 유병률을 보였으며, 치조골이 파괴될 정도의 심각한 치주병도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하루 평균 칫솔질 횟수가 적을수록, 치실이나 치간 칫솔 등 보조 구강위생 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치주질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치주병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치명적인데,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몸 안의 호르몬 변화로 치주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 치주병이 있는 임신부는 조산과 저체중아의 출산 확률이 2.66배나 높다.
치주병은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철저한 구강 위생으로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다. 치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필요하다. 타액(침) 1cc에는 약 1억 마리의 세균이 있는데, 이중 치주병을 일으키는 세균들은 대부분은 침 속보다는 잇몸 속의 치태에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세균들은 스케일링을 해야만 제거가 가능하며 대략 3개월 주기로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므로 3개월에 한 번 정도 내원해 검진 받도록 권장한다.
치주병을 예방하는 두 번째 방법은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하는 데 있다. 치실, 치간 칫솔, 워터픽 등 다양한 구강 위생 용품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기구들의 보조적 사용을 통해 구강 위생을 증진시켜야 한다.
/김형섭 교수(전북대병원 치주과)
▲ 김형섭 교수는
전북대병원 치과진료처 치주과 교수
현 대한치주과학회 정회원
현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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