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연구원과 공동 연구…연간 1500톤 처리
도내 중소기업이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국내에서 연간 6억개 이상 사용되고 있는 1차전지의 폐전지를 재활용, 황산망간아연 등의 전략금속을 얻을 수 있는 녹색 재활용(Green Recycling) 공정을 개발했다.
7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임실군 오수농공단지에 위치한 에코닉스(주)가 공동연구를 통해 '혼합폐전지 재활용 공정 및 제품화 시스템'개발을 완료,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시스템 개발로 연간 1500톤의 폐전지를 재활용·처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온 황산망간아연과 아연금속은 회수하고 폐전지내 납과 카드뮴·수은·비소·크롬 등의 중금속 오염물질은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전지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폐망간·알칼리망간전지는 지난해부터 재활용 의무대상에 지정돼 폐전지 수거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관련 재활용 처리기술이 부족, 대부분 매립·소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재활용 공정은 아연, 아연과 망간, 망간-아연 혼합물, 이산화망간 등으로 구성된 폐전지를 처리시스템에 투입하면 물리적 전처리, 습식침출 및 열분무법, 전해채취법 등의 공정을 거쳐 아연괴, 아연분말, 이산화망간, 황산망간아연, 전지제조용 원료 등을 얻은 과정으로 이뤄진다.
에코닉스(주) 김경배 대표(45)는 "국내 대학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참여하는 산·학·연 공동사업을 통해 폐전지 재활용 시스템을 개발했다"면서 "폐전지 처리뿐 아니라 이를 재활용, 고부가가치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에코닉스는 전남 나주에서 사업을 시작한 후 지난 2004년 임실 오수농공단지에 공장을 설립, 녹색성장 분야 자원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가 21세기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환경부와 공동 운영하는 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강인)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은 8일 오후 2시 임실 오수농공단지 에코닉스(주)에서 연구과제 참여기관과 교육과학기술부 및 환경부·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템 시연회를 열 계획이다.
사업단은 폐전지 처리공정을 통해 연간 1만톤의 폐망간·알칼리망간전지에서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망간 1700톤과 아연 2000톤을 회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연간 37만톤의 고철을 재활용, 약 22만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 절감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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