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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엄기영 MBC 사장 사표 반려

보도본부장 등 경영진 4명 사표 수리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1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엄기영 사장의 사표를 반려키로 결의했다.

 

엄 사장 외에 한귀현 감사, 김종국 기획조정실장, 문장환 기술본부장의 사표도 반려했다.

 

그러나 김세영 부사장 겸 편성본부장, 이재갑 TV제작본부장, 송재종 보도본부장, 박성희 경영본부장의 사표는 수리했다.

 

엄 사장은 지난 7일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에게 본인을 포함해 경영진 8명의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방문진 대변인 격인 차기환 이사는 이사회가 끝난 뒤 "방문진은 엄 사장 및 임원진의 2년 간의 경영결과 및 '뉴MBC 플랜'에 대한 평가에 기초해 이번 사표 수리 여부를 놓고 토의했다. 특히 경영혁신과 조직안정이라는 측면을 고려해 표결해 처리했다"며 이같은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차 이사는 "방문진은 MBC가 가능한한 빠른 시간 내에 안정적인 조직을 갖추고 미디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경영진 및 각계의 의견을 신중히 고려해 신임 경영진을 선임할 것이며, 공영방송으로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 변화하는 매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 이사는 "내년 2월에 주주총회가 있지만 사표를 2달 동안 보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물론 내년 주총 때까지 (사표 수리 여부를) 미루자는 의견도 있었다"며 "후임 경영진 인사는 엄 사장과 김우룡 이사장, 정수장학회장이 논의해 결정하면 주총에서 최종 승인된다"고 설명했다. 주총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차 이사는 이번 회의결과로 'PD 수첩'과 '100분 토론' 등 일부 프로그램의 책임 문제가 해소된 것이냐는 질문에 "이사회에서 개별적인 프로그램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신임 경영진이 판단하고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노조는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을 찾아와 항의의 뜻을 전했다.

 

이근행 MBC 노조 위원장은 "방문진이 MBC 경영진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정권의 꼭두각시로 만들었다"며 "앞으로 김 이사장 사퇴를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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