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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협 회장선거 공정성 훼손 논란

중립 지켜야 할 선관위, 특정후보 밀어주기 의혹…출마 포기 권유 등 후보 단일화 물밑작업 시도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강원자·전북여협) 차기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를 맡은 일부 인사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 선거의 공정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현직 임원들로 꾸려진 선거관리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특정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전북여협 회원들에 따르면 정봉희씨(50·전북영양사회 회장)와 이희숙씨(53·고향을생각하는주부모임 회장)가 차기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집행부 일부 임원들이 나중에 출마의사를 밝힌 이 후보에게 출마포기를 권유하는 등 후보단일화를 위한 물밑작업을 했다.

 

조금숙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를 치르다 보면, 당사자 사이에 갈등이 심화돼 선거가 끝난뒤에도 앙금이 남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추대를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했다"며 "그런 이유로 나중에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 방향으로 의사를 물었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선거를 치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전북여협 임원은 "이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히기 전에도 다른 사람이 전임 집행부의 요구로 출마를 포기했던 것으로 안다"며 "사전정지작업을 이유로 무리하게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선거관리위원회가 스스로의 중립의지는 없이 전북여협의 역할론을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전북여협 회장 자리가 일부 임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희숙 후보는 "한 사람의 개인이 아니라 고향을사랑하는주부모임에 소속된 1만5000여명을 대표해 출마하게 됐으며 여협의 선거권을 가진 모든 이사들이 후보단일화를 원하는 것은 아닌 만큼 끝까지 선거에 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세대 교체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대해 정봉희 후보는 "나와는 관련없는 이야기이며, 그런 뜬소문의 근원이 어디인지 모르겠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전북여협 선거는 22일 오전 11시 전북여협 사무실에서 소속된 산하기관 대표들이 치른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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