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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한효수 양지중 교감, 전북대서 박사학위

"전북교육 발전 이끌어야죠"…어려운 가정 형편 속 동생들 박사 만드느라 만학의 길

전주 양지중학교 한효수 교감이 22일 전북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함에 따라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가족 4남매 박사 가족이 탄생했다. 왼쪽부터 한동수(동생), 한효수, 김병재(어머니), 한인수(동생)씨. 이강민(lgm19740@jjan.kr)

"늦게나마 하고 싶었던 공부를 마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그동안 곁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가족에게 감사합니다."

 

22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200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학교 문화공간 개선사업 참여 경험이 학생들의 정의적 영역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주 양지중학교 한효주 교감(56).

 

학위수여식장에서 만난 한 교감의 얼굴에는 지난 1997년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교육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도 포기해야 했던 박사학위의 꿈을 이뤄냈다는 희열과 가족에 대한 고마움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대학 졸업 당시 공무원이시던 아버지가 퇴직하면서 집안이 어려워졌어요. 지도교수님 등이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하라고 권유하셨지만, 집안의 큰딸로서 동생들 앞날을 생각하니, 제 욕심만 내세우기에는 무리가 있었어요."

 

대학원 진학 꿈을 접은 한 교감은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교육 공무원으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이후 30여 년 동안 교육자로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4명의 동생이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신적·물질적으로 도왔다.

 

그러면서도 박사학위 취득에 대한 꿈을 한순간도 버리지 않았다. 이런 한 교감이 젊은 시절 꿈에 다시금 도전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 교감으로 승진하면서부터다.

 

"승진을 하면서 전문직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지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좀 더 많은 분야에 대해 알아야 전북교육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대학원에 다니게 됐습니다."

 

한 교감은 대학원에 진학하고 나서 학교생활과 공부, 가정일을 병행하며 젊은시절의 꿈과 능력을 갖춘 전문직 관리자가 되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이제 전문직 관리자가 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딘 것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연구, 개발해 전북교육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이날 한 교감의 박사학위 취득으로, 한 교감의 집안에는 앞서 의학·경제학·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한 3명의 남동생을 포함해 5남매 중 4남매가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경사를 맞게 됐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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