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천 년 고찰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복원 작업 중 불단 밑에서 비밀스러운 물건이 발견되었다. 태극기와 독립운동계 신문 16점이었다.
사찰에서 최초로 발견된 진관사 태극기는 90여 년 전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사용했던 그 모양 그대로였다. 그 뿐만 아니라 실물이 발견된 적 없던 '자유신종보'와 단재 신채호 선생이 발간한 것으로 알려진 항일 지하신문 '신대한'의 2호, 3호는 역사상 최초로 발견된 유물이었다.
이는 진관사를 근거지로 삼아 임시정부와 독립군을 위해 군자금을 모금하는 등 독립운동을 벌인 백초월(1878~1944) 스님이 1919년 숨겨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KBS 1TV 3.1절 특집 다큐멘터리 '초월의 비장(秘藏) 진관사 태극기'를 3월1일 낮 12시10분에 방송한다.
백초월은 일평생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1944년 6월 66세로 옥사했다. 그러나 진관사에서 태극기가 발견되기 전까지 그는 역사 속에 묻혀 있었다.
대선사였던 백초월은 중앙학림 내 한국 민단본부 비밀결사를 조직하고, 불교 법회를 통해 융통한 돈을 임시정부지원금으로 송금하는 등 독립운동을 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기이한 행동을 많이 하기도 했다.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미치광이인 척 죽은 거북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기인한 행동을 했고, 여름에 모기가 물어도 모르고 추운 겨울 문을 열어 두고도 몰랐다고 한다.
인두로 머리를 지지는 등 일제의 모진 고문의 후유증 때문이었다고 한다.
프로그램은 그를 기억하는 노스님들의 구술과 일본 경찰의 비밀 첩보문건 등을 통해 그의 궤적을 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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