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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화사한 봄날, '신선한 무대' 만나볼까

'제26회 전북연극제' 20일 개막…극단 명태 등 7개팀 참가

천국에서의 마지막 계절-창작 (desk@jjan.kr)

20일 개막하는 '제26회 전북연극제'는 창작초연작들의 실험무대다.

 

해마다 자유참가를 바탕으로 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창작희곡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해 총 7개의 출품작 중 4개가 전북지역에서 만들어진 창작희곡이며 이 중 3편이 초연작이다.

 

(위부터)아름다운 거리-극단 사람세상, 부치지 못한 편지-명태, 눈오는 봄날-연극하는 사람들 (desk@jjan.kr)

올해 전북연극제는 20일부터 2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익산·남원·군산 등 도내 소극장에서 열린다.

 

창작초연작은 극단 명태의 '부치지 못한 편지'(작 최정·연출 최경성)와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의 '눈오는 봄날'(작 김정숙·연출 안세형), 극단 둥지의 '똥 밟은 날'(작·연출 문광수). '부치지 못한 편지'는 태평양전쟁에 강제동원된 후 신경장애를 얻어 사망할 때까지 고통의 나날을 보낸 '김백식'이라는 실존인물의 일화를 모티브로 했다. 이 땅에 여전히 남아있는, 역사 속에서 개인이 겪게 되는 아픔을 뮤지컬로 풀어낸다.

 

'눈오는 봄날'은 달과 가장 가까운 동네 달동네에 사는 우리 이웃에 관한 이야기. '똥 밟은 날'은 직접 희곡을 쓰고 연출을 맡은 문광수씨가 호프집을 운영했을 때 경험했던 일에서 비롯됐다. 상황에 따라 입장이 뒤바뀌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을 말한다.

 

재인촌 우듬지의 '화, 그것은 火 또는 花'(작·연출 김영오)는 2007년 서울 대학로에서 장기공연까지 했던 작품이다. 소현세자의 죽음을 다루며 권력과 천륜의 역학관계를 그려 당시 신선하다는 평을 받으며 전국적으로 주목받았다.

 

창작극회의 '천국에서의 마지막 계절'(작 이시원·연출 전춘근)은 도내에서 처음 공연되는 작품으로, 성실하게 살았지만 결과적으로 빚만 지게 된 한 가정의 이야기다. 작품 내용의 부조리한 요소를 최대한 부각시켜 사실주의적 극형식을 지양하고 있다.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작 공지영·연출 한유경)는 공지영 소설로 이미 유명한 작품. 극단 단원들이 공동각색했다. 극단 사람세상의 '아름다운 거리'(작 이만희·연출 최균)는 자연과 인간, 사회와 인간, 물질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관계와 그 관계에 맞는 거리를 찾는다.

 

전북연극제를 주관하는 전북연극협회 류경호 회장은 "올해는 지난 연극제에 비해 작품성 높은 공연과 창작희곡을 배경으로 한 실험성이 돋보인다"며 "특히 우리 지역 희곡작가들의 왕성한 활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은 6월 27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28회 전국연극제'에 전북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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