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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맛의 고장' 점령한 수입콩 콩나물

맛의 고장인 전주의 명성이 왜 떨어진가는 그 원인이 있었다.전주 콩나물 국밥 등 음식 맛이 전통의 그 맛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전주 팔미로 쳤던 콩나물이 예전 국산 콩나물이 아닌 수입 콩으로 만든 콩나물이었다.음식 맛은 그 지방의 기후와 풍토에서 길러낸 재료를 사용했을 때 감칠 맛 나는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다.그러나 임실에서 생산되는 서목태 일명 쥐눈이 콩을 사용치 않은 것은 오래고 거의다 값싼 수입 콩을 콩나물 콩으로 사용하고 있다.

 

식재료를 제 것으로 사용치 않으니 콩나물 국밥 맛이 제 맛이 날리는 만무하다.콩나물 국밥은 콩나물 맛이 좌우한다.어떤 콩나물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은 좌우 될 수 있다.여기에 국물 맛을 빼 놓을 수 없다.이 두가지 맛이 국밥 맛을 좌우한다.물론 양념 맛은 기본이고 밥을 국물에 마는 토렴 과정도 맛을 내는데 빠질 수 없다.

 

전주 사람은 물론 외지 관광객이 입소문 듣고 전주 콩나물 국밥을 맛 보기 위해 찾지만 정작 자신있게 소개할 집은 그리 흔치 않다.대부분의 업소는 누가 간판을 크게 걸어 놓고 인터넷과 관광버스 운전사를 상대로 로비와 홍보를 잘 하느냐에만 매달리고 있다.20% 정도는 나름대로 음식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전통 방식을 따르지 않고 인스턴트 방식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비빔밥과 한정식 집도 콩나물 국밥 집과 비슷하다.일부 업소를 제외하고는 맛이 특색이 없다.수입 식재료를 사용해가지수만 많치 젓가락 갈 곳이 없다.분명 전주 비빔밥은 전통 조리법이 따로 있다.그냥 집에서 밥해 먹은 주부들이 음식점 차려 내놓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그 맛이 다르다.이들 전통음식은 그냥 대충해서 내놓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비빔밥과 한정식에도 수입콩으로 만든 콩나물을 쓰는 것은 전주 음식 맛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는 것이다.

 

아무튼 업주들이 관심을 기울이면 국산 콩으로 만든 콩나물을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2006년부터 19개 콩나물 재배 업체들이 전주 콩나물 영농조합을 결성해 연간 500톤 가량을 생산하지만 지역에서는 겨우 62톤만 납품되고 있다.수입 싼 콩이 싸다는 이유로 업소들이 우리 콩으로 만든 콩나물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래 갖고서는 전주 음식의 명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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