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볼거리 화려한 캐스팅…액션 쾌감 업그레이드
▲ 아이언 맨2(액션, SF/ 125분/ 12세 관람가)
오 통제라. 골라먹는 재미도 적당해야 하는데 이번 주는 버겁게 느껴질 정도다. 더욱이 전주국제영화제 까지 개막해 재미있는 영화가 넘치고 또 넘친다. 이 때 밖에 볼 수 없는 특별한 영화제 영화들도 많지만 개봉을 손꼽아 기다려온 영화가 있기에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슈퍼히어로 치곤 나이도 많고 사실 평범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 그, '아이언 맨 2'가 드디어 극장가를 찾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아이언 맨'은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슈퍼 영웅과는 거리감이 있다. 슈퍼맨처럼 태어날 때부터 특별한 능력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스파이더맨처럼 다른 종의 능력을 갖게 된 것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인간이자, 40대 아저씨일 뿐이다. 초자연력이 아닌 기술의 힘을 이용한 만들어진 히어로인 것. 이처럼 '진짜 슈퍼 영웅'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이언 맨'이 2008년 1편을 개봉했을 때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주인공인 토니가 타고 나왔던 차 아우디의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였으니 짐작은 갈 것이다. '아이언 맨'은 천재적인 두뇌와 재능으로 세계 최강의 무기업체를 이끄는 CEO이자, 타고난 매력을 가진 남자, 억만장자 토니 스타크(로보트 다우니 주니어)가 등장하며 시작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새로 개발한 신무기 발표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 그는 게릴라군에게 납치되고 새로운 무기를 개발할 것을 강요받는다. 하지만 그는 게릴라군을 위한 무기 대신 탈출을 위한 도구를 개발한다. 바로 아이언 맨의 수트 Mark1. 1편의 이야기가 아이언 맨의 수트 개발과 세계 평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2편은 좀 더 다각화 됐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하고 다른 아이언 맨(토니가 입는 것과 같은 수트를 입은)이 나타나는가 하면 아름다운 여성들과의 관계도 놓치지 않는다. 출연진에도 변화가 있다. 주인공 토니 스타크 역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스타크의 충실한 비서 페퍼 포츠에 기네스 팰트로우가 전편에 이어 출연하지만 전편의 테란스 하워드가 연기했던 제임스 대령 역할은 연기파 배우 돈 치들로 교체됐다. 연기가 부족하거나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전편과의 통일성은 생각한다면 아쉬운 부분. 더욱이 제임스 대령은 2편에서 아이언 맨의 파트너 워머쉰으로 본격적으로 극의 중심에 떠오르게 돼 안타깝다.
영화 '아이언 맨'의 매력을 꼽으라면 적재적소에 터지는 액션과 심각하지만 쉬운 스토리를 들 수 있는데 2편에서는 더욱 강해진 모습이다. 그래픽과 액션은 더 화려해졌고 캐스팅도 훌륭해 '아이언 맨'이 가진 장점을 잘 살린 것. 다만 1편에서 돋보였던 위트는 사라진 느낌이다. 섬세한 맛이 좀 줄어들긴 했지만 눈이 즐기는 즐거움으로 위안을 삼아도 좋을 듯싶다.
우리나라 불법복제 시장을 무서워했는지 아니면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고 싶었는지 우리나라 개봉일은 미국보다도 빠른 4월 29일. 미국은 그 다음 주인 5월 7일이며 전 세계를 통틀어 우리나라 개봉일이 가장 빠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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