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 (판타지/ 106분/ 12세 이상 관람가)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는 지난 2010년 개봉한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의 후속편이다. 10대~20대 관객 노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3년 만에 만들어진 후속편에서 주인공들은 몸집도 커졌고, 목소리도 굵어졌다.
그리스 신화 속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 반신이 일반인들과 뒤섞여 산다는 설정의 이 영화는 반인 반신인 '데미갓'의 모험을 그렸다. 소년 소녀의 모험을 그렸다는 점에서 가족들이 보기에는 무리가 없다.
데미갓들이 모여 사는 '데미갓 캠프'에 어느 날 절대 뚫리지 않는 굳건한 보호막을 뚫고 황소 한 마리가 침입한다. 이는 사악한 신들의 아버지 크로노스가 봉인을 풀고 부활해 신과 인간 세상을 파멸시키려는 공격을 감행한 것.
이로 인해 '데미갓 캠프'는 위험에 빠지게 되고 캠프 곳곳에서 위기를 알리는 경고음이 발생한다. 포세이돈의 아들 퍼시(로건 레먼)와 아테네의 딸 아나베스(알렉산드라 다다리오) 등은 보호막을 재건하기 위해 재생능력이 탁월한 황금 양피를 찾으러 나선다. 마법의 황금 양피는 괴물의 바다에 숨겨진 보물. 주인공들은 신과 인간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모험을 하면서 일어나는 과정을 화려한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전편이 인간 세상과 데미갓 세계를 비슷한 비율로 그렸다면 이번 후속편은 신화 세계에 좀더 깊숙이 발 담그고 있다. 그러다 보니 컴퓨터그래픽 장면이 많다. 하지만 인공적인 냄새가 많이 나는 데다 수준도 높은 편이 아니어서 자연스러운 맛이 덜하다는 평가다.
전편이 인간세상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퍼시가 조금씩 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흥미를 유발했다면 이번 편은 황금 양피 획득이라는 주인공들의 목적의식이 뚜렷해 내러티브(narrative, 서사)가 비교적 단선적이다.
'윔피 키드'(2010), '강아지 호텔'(2009) 등을 연출한 쏘어 프류덴탈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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