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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학생글

◆ 사랑하는 부모님께 - 이은송(김제금남초5)

 

부모님을 매일 보다가 편지를 쓰니까 어색하네요. 아무튼 안녕하세요. 저 은송이에요.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부모님께 편지를 쓴 적이 없었던 것 같아

 

요. 엄마, 아빠 제 꿈은 외교관이었어요. 오래 전에 이모가'넌 영어를 잘하니까 외교관이 어울리겠다'하시며 제게 추천해 주셨어요. 전 사람들 만나

 

는 것을 좋아해 외교관이 되었으면 했었는데 요즘 생각해보니 평생 공부에 파묻혀 살아야 하는 것이 걱정돼요. 그렇게 살고 싶진 않아요. 그래서 다른

 

걸 생각해봤어요. 관심 있는 것은 영화, 혹은 드라마를 시청하는 거예요.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울고, 웃고 놀라고 하는 것이 정말 신

 

기해요. 그래서 배우를 생각하고 있어요. 이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이 기도해 주세요. 제가 나중에 정말로 배우가 된다면 부모님 세계일주 시

 

켜드릴게요. 그리고 누구보다 기쁘고 행복하게 해 드릴게요. 그리고 지금 엄마, 아빠께 말씀드릴 3가지 단어가 있어요. 그건 바로'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예요. 제가 정말 필리핀에 갔다 온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예요. 부모님의 땀과 눈물, 그리고 기도, 또 무엇보다도 사랑이 절 이렇게 행복하게 만들어 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제가 말씀 잘 듣지 않을 때도 많았고 제 생일 때조차 부모님께 한번도 감사 하단 말을 하거나 편지를 쓴 적이 없었어요. 죄송해요. 얼마 남지 않은 제 생일에는 기대는 하지 마시고, 제가 조금이나마 챙겨 드릴게요. 마지막으로하고싶은말, 사랑해요.

 

◆ 고마운 할머니께 - 김희연(김제금남초4)

 

할머니 요즘 밭일하시느라 힘드시죠? 할머니의 사랑스러운손녀희연이에요. 더운 밭에서 우릴 위해 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할머니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곡식을 먹고 저는 쑥쑥 자라고 있어요. 오래 전에 할머니가 직접 수확한 고식으로 지은 밥을 먹을 때 맛없다고 투정 부린 것 죄송해요. 그때는 할머니의 소중함도 모르고 그랬어요. 제가 할머니 말씀을 듣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건강한 아이가 되지 못했을거예요.

 

그리고 할머니, 할머니께서 안마를 해주시라고 하셨을 때 귀찮다고 짜증낸 것 정말 죄송해요. 저희 때문에 아픈 건 데 저는 그것도 모르고 그랬어요.

 

제가 할머니라면 너무 아파서 금방이라도 응급실에 실려 갔을 거예요. 앞으로는 안마 많이 해드릴게요. 힘들게 고생하시는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게사세요. 사랑해요.

 

◆ 보고싶은 어머님께 - 김준영(김제금남초6)

 

어머니, 안녕하세요. 저 준영이에요. 항상 통화만 하고 얼굴을 자주 보지 못하니 섭섭해요. 항상 어머니의 근심만 늘어가니 이제부터라도 점점 줄여드리고 싶어요. 어머니의 근심 없는 밝고 큰 목소리를 듣고 싶어요. 항상 시험 볼 때 마다 듣는 소리는'예습, 복습 열심히해서 이번엔 꼭 올백 맞아봐라'였죠? 그래서 이번 중간고사만큼은 꼭 올백을 맞아서 행복하게 해드릴 거예요. 어른이 되면 꼭 의사가 되어서 어머니와 넓은 집에서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새 아버지도 생겼으면 좋겠어요. 늘 돈 걱정을 하시는 어머니. 혼자 벌어서 쓰기도 힘드실 텐데 저를 생각해주는 마음 잊지 않을 거예요. 저는 어

 

머니에게 빚을 진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다짐한 게 있어요. 커서 꼭 그 빚을 갚을 거라고. 큰 삼촌처럼 돈도 많이 벌겠다고, 꼭 의사가 되겠다고

 

요. 비록 지금은 공부하기가 싫지만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절 지금까지 키워주신 할머니의 고생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할게요. 어

 

머니 사랑하고 감사해요.

 

◆ 도움말 - 김종필 교사

 

가정의 달 오월입니다. 학교에서는 각종 행사가 몰려있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행복의 근원인 어버이은혜를 되새겨보는 일은 매우 뜻 깊은 일입니다. 시골 어린이들이 그 은혜를 생각하며 편지를 썼습니다. 가정마다 행복한 일도 있고 가슴 아픈 일도 있습니다. 그 세세한 일을 기억해 내서 부모님 혹은 할머니께 편지를 썼는데, 카네이션보다도 붉은 사연들이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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