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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초등생 집단성폭행

소녀가장 남매 괴롭히며 집주인 행세까지…군산경찰, 상습 금품 강탈·폭행 3명 구속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김수철 사건'으로 인해 아동 성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에서 중학생들이 초등학교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군산경찰서는 17일 상습적으로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학생 A군(15)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초등학생 B양(12)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B양이 남동생과 단 둘이 살고 있는 점을 악용, B양의 집에서 한달여동안 머물며 집주인 행세를 했다. 또 이들을 못마땅하게 여겨 '집에서 나가달라'는 B양의 남동생에게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고 수차례에 걸쳐 금품도 빼앗은 것으로 밝혀졌다.

 

B양과 남동생은 몇년 전 어머니가 가출한 데다 지난 4월 아버지가 지병으로 숨진 뒤 단 둘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B양과 남동생을 협박, 이같은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하도록 했지만, 최근 B양의 집에 방문한 사회복지사가 '남자 아이들이 수시로 집에 드나들고,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인척에게 알리면서 범죄 사실이 드러났다.

 

또 이들은 인근 초등학교를 돌며 하굣길 초등학생들을 위협, 돈을 뺏고 폭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금품을 강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는 결손가정 아이들로 세명 중 두명은 가출한 상태였다"면서 "B양의 아버지가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이 같은 범죄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신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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