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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내 우량기업 육성 서둘러야

도내 산업규모가 영세하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전주상공회의소가 엊그제 발표한 '2009년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전북본사 기업 현황보고서'에서 전북엔 해당기업이 10개사에 불과하다. 매출액으로 따질 경우 총 6조2,225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지만, 전국적으로는 1% 미만의 미미한 기업비중이다.

 

이번 기업의 시도별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수도권이 여전히 70%이상이 집중돼 있다. 그 다음 영남지역에 많이 들어가 있고, 전북은 제주와 강원을 제외한 14위권에 머물고 있다. 각 자치단체장들이 틈나는 대로 올인해 온 기업유치 및 육성정책의 결과인가 싶으면 적잖이 안타깝다. 도내 경제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지표여서 쉽게 지나칠 수도 없는 문제다.

 

기업전략의 어려움을 모르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 수도권 중심의 정부정책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겠다. 현 정부가 출범 후 '규제 완화' 시책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는 판에 지방으로선 이에 대응할 재간이 없다. 경제활성화를 내걸고 수도권 규제를 완전 철폐함으로써 비수도권은 기업기반이 상대적으로 갈수록 악화될 게 뻔하다.

 

그렇지 않아도 지방은 수도권에 비하면 투자환경이 척박하고 취약한 게 사실이다.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급부로 제시된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지원책만 보더라도 그 실효성에 의문이 간다. 이러다간 기존의 지방소재 기업들마저 수도권으로 유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지경이다. '선 지방육성, 후 수도권 규제완화'라는 정부의 당초 약속은 현실적으로 찾기 어렵다.

 

자치단체로서도 기업전략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에 있다. 그간 적지 않은 기업들이 도내 지역으로 터를 옮겼다. 그러나 자치단체들은 이런 불리한 여건에서도 기업을 끌어들이는 감동적인 전략을 구사했는지 묻고 싶다. 양해각서 체결 후 실질적으로 기업유치가 제대로 추진되었는가 확인했는지 궁금하다. 유치됐으면 지역과 주민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도 분석이 나와야 한다.

 

전북은 올해들어 성원건설과 중앙건설, 제일건설 등이 시련을 맞으면서 산업성장과 기반강화에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 토착기업의 집중 육성과 우량기업의 유입이 가능하도록 친기업적 환경조성이 절박하다. 낙후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기업유치만큼 효과가 큰 사업이 없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와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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