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생태조사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백두대간 일부지역에서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11종이 사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지난해 백두대간 남쪽 전체구간(설악산 향로봉~지리산 천왕봉, 684km) 중 태백산권(댓재~삽당령)과 설악산권(삽당령~진고개) 등 2개 권역(93km)에서 생태계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이들 권역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인 수달을 포함해 까막딱다구리, 말똥가리, 담비, 삵, 하늘다람쥐, 둑중개, 무산쇠족제비, 묵납자루, 왕은점표범나비, 노랑무늬붓꽃 등 모두 11종의 야생생물이 살고 있었다.
홀아비바람꽃과 벌개미취, 흰괭이눈 등 특산식물을 포함한 55종의 고유생물종과미기록종인 두갈래하루살이류도 발견됐다.
그러나 강원 영서지역인 평창군 도암면 송천 지류에서 영동지역에 사는 산천어가 나타나고, 강릉남대천 최상류지역에는 금강모치, 퉁가리 등 영서지역에서 서식하는 어류들이 관찰되는 등 수계의 고유성을 무시한 어류의 인위적인 방류로 생태계가 교란되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 지역은 평탄한 지형이 융기한 고위평탄면와 하천 침식으로 형성된 절벽인 하식애, 석회암 지대에서 발달하는 돌리네(석회암이 빗물에 녹아 가라앉으면서 만들어진 깔때기 혹은 대접 모양의 오목한 지형) 등이 있어 학술·교육적으로 우수한 곳이라고 환경과학원 측은 설명했다.
환경과학원은 올해까지 설악산 구간의 잔여지역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백두대간보전 및 복원계획을 수립해 유네스코(UNESCO)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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