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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비보이들이 채소밭으로 간 까닭은

전주청소년문화의집 주최 농촌일손돕기

농촌 일손을 돕기 위해 진안 백운면의 한 고추밭에서 일하고 있는 비보이들. (desk@jjan.kr)

'농촌 채소밭에 비보이(B-boy)가 떴다!'

 

전주청소년문화의집은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청소년 농촌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진안군 백운면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농촌 봉사활동에는 소울헌터스와 맥스오브소울, 벅 와일즈 등 전주에서 활동하는 비보이팀에서 10명이 참가했고, 전주지역 중·고교생 및 대학생 16명도 함께했다.

 

진안 대광수련원에 짐을 푼 이들에게 첫 날(13일) 주어진 임무는 '고추 따기'. 포대자루를 하나씩 들고 마을 주민 김현태씨(43)의 고추밭에 들어가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했다.

 

소울헌터스 리더 문원진씨(21·전주 비전대학)는 "연습실에만 있다가 탁 트인 자연으로 나오니 너무 좋다"면서 "밭일을 하는 것이 어설프고 주민들에게 도움이 안될 수도 있지만 열심히 일손돕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춤을 배우기 위해 전주에 왔다는 김인호군(17)도 "전주 비보이팀들은 전국, 세계적으로 유명해 배울 점이 많다"면서 "춤도 배우고, 농촌 봉사활동까지 할 수 있어 재미있다"고 서투른 한국말로 대답했다.

 

"정해진 할당량을 완료하는 팀에게는 자유시간이 주어지고, 제일 늦게 하는 팀은 내일도 작업한다"는 고경필 전주청소년문화의집 체험활동 팀장의 목소리가 들리자 이들의 '고추 따기'작업에 한층 속도가 붙는다.

 

전주 신흥고 총학생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자현군(18)은 "수험생이지만 잠시나마 해방되고 싶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면서 "농촌 일손돕기라는 좋은 취지로 온 만큼 열심히 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한 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조선희 전주청소년문화의집 사무국장은 "지난해부터 농촌 봉사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비보이들은 문화공연에만 관심이 있다는 일부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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