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영화
1. 리틀 세네갈 (라시드 부샤레브. 2001)
노예제의 역사와 그 여진을 그려낸 영화다. 제목은 미국으로 이주한 북아프리카인 공동체를 말한다. 미국에서 택시 운전사인 조카 하산(카림 트라오레)과 그의 애인이면서 사랑과 결혼에 대해 현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아프리카인 비람(아자 디아라)을 만나고 먼 친척뻘인 노년의 여인 아이다(샤론 호프)를 알게 된다. 알루네는 아이다의 신문 가판대에서 아르바이트처럼 일하게 된다. 두 사람은 고용자-피고용자의 관계에서 연인 사이로까지 발전한다. 한편 아이다는 임신한 손녀딸이 거리에서의 힘든 삶으로 망가져 가는 모습을 보며 괴로워한다. 이제 이들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알루네가 할 일이다.
2. 아미스타드(스티븐 스필버그. 1998)
1839년 겨울, 칠흙같이 어두운 어느 날 밤,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53명의 흑인들을 싣고 쿠바 해안을 떠난 아미스타드호에서 반란이 일어난다. 반란 주모자인 신케이(Cinque: 자이몬 혼수 분)와 흑은들은 항해를 계속할 선원 2명을 제외한 모든 백인들을 무참히 살해한다. 그들의 목적은 오직 아프리카로 돌아가려는 것이다. 그러나 선원들의 간계 때문에 흑인들은 두 달 뒤 코네티컷 해안에서 미국의 해군 함대에 붙잡히고 선원들을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갇힌다. 흑인 해방 운동가인 테오도르 죠드슨(Theodore Joadson: 모건 프리먼 분)은 이들을 아프리카로 돌려보내기 위해 변호서 로저 볼드윈(Baldwin: 매튜 맥커너히 분)에게 찾아간다. 그러나 신케이를 만나면서 점차 자신들은 노예가 아니라는 그들의 주장에 공감하게 된다. 노예 폐지론자와 옹호자들의 이견으로 법정에는 공방이 계속되고 마침내 볼드윈은 1심에서 승소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대통령 재선을 앞두고 남부인들의 반발을 우려한 마틴 반 뷰렌(Martin Van Buren: 나이젤 호손 분)의 압력으로 2심 재판부는 1심의 선고를 뒤집는다.
▲ 관련 도서
1. 검은 혁명(정상환. 지식의 숲)
차별과 억압에 굴하지 않고 암흑의 시대를 밝힌 위대한 흑인들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시대만 잘 타고났다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될 자질을 갖추었던 도망 노예 출신의 프레더릭 더글러스, 사람들의 가슴 깊숙이 잠재된 정의의 열정을 불러일으킨 킹 목사, 흑인들의 인간다움을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기꺼이 바쳤으며 흑인들이 영혼 깊숙이 사랑했던 맬컴 X, '우리가 죽어야만 한다면'이라는 강렬한 시로 정의의 메시지를 선포했던 클로드 매케이, '흑인이 강을 노래하다'는 시로 흑인들의 깊고 우울한 감성을 노래했던 랭스턴 휴스 등의 삶과 문학은 흑인이 열등하고 게으르다는 편견을 통쾌하게 깨뜨린다. 브라운 판결 이후 50여 년이 흐른 지금 제도적, 법률적 차별은 거의 없어졌다. 그러나 흑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적, 심리적 장벽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한다.
2. 88만원 세대(박권일, 우석훈. 레디앙)
IMF 경제위기 이후의 10년 동안의 급격하게 격화되고 있는 '세대간 불균형' 문제를 외국의 변화들과 비교하며, 세대간 불균형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임을 환기시킨 책이다. '88만원'은 20대의 95%가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 아래 비정규직 평균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 74%를 곱한 수치이다. '88만원 세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경쟁 사회'를 자신들의 경쟁, 즉 '세대 내 경쟁'이라고 인식하지만, 사실은 그들이 부딪히는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게임이 현실이다.
▲ 신문으로 읽기
일본이 심각한 소득격차로 경제와 사회의 활력이 크게 떨어졌으며, 우리나라도 일본과 비슷한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조사국 정후식 부국장은 3일 '일본의 소득격차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니계수, 임금격차, 상대적 빈곤율 등 일본의 소득ㆍ분배 지표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1960~1970년대 0.374에서 2000년대 0.512로 상승했으며, 2008년과 2009년에는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위 20%가 전체 소득의 절반에 가까운 47.2%를 차지하고 있다. 상대적 빈곤율은 1997년 14.6%에서 2006년 15.7%로 상승해 국민 7명 가운데 1명꼴로 빈곤 상태다.
비정규직 고용자 수는 전체 고용자의 3분의 1을 넘고, 비정규직평생임금은 정규직의 32.3%에 불과하다. '21세기의 노예'라고 불리는 워킹푸어(근로 빈곤층)는 1998년 793만명에서 2008년 1천68만명으로 증가했다. 연소득이 정규직의 4분의 1에 불과한 '프리터족'은 1982년 50만명에서 2008년 170만명으로 증가했다. 구직을 포기하고 부모에게 기대는 '니트족'은 1993년 40만명에서 2008년 64만명으로 늘었다.(중략)
우리나라는 아직 일본보다는 덜하지만, 앞으로 소득격차와 빈곤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008년 상대적 빈곤율이 14.3%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의 12.8%보다 높아졌으며, 비정규직 임금수준은 정규직의 절반에 불과하고 근속연수는 정규직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빠른 고령화와 맞물려 65세 이상 빈곤율은 45.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3.3%를 크게 웃돈다.
- 전북일보/ 2010-03-03/ 연합
/ 원광고등학교 교사 정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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