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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만금 위로 떠오를 태양광산업 - 고희성

고희성(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산업유치부장)

 

 

2009년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보스톤컨설팅그룹(BCG)이 발표한 '지속가능 가치창조 기업' 세계 1위 회사는 '경영학의 교과서 GE'도 '스티브 잡스의 애플'도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아닌 우리나라 태양광 소재기업 OCI(구 동양제철화학)였다. 이는 전 세계 14개 사업군 694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바로 이 OCI가 새만금산업단지에 총 투자 규모로는 전라북도 역사 이래 최대 규모인 10조원을 투자하여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 전체에 폴리실리콘 제조시설 등을 건설하여 새만금·군산의 대표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8월 17일 전라북도와 투자협약식을 거행하였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산업 가치사슬(Value Chain)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초 소재로 초고순도 99.9999999%(9가 아홉, 9-nine)의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제품이다. OCI는 9-nine을 넘어 이미 10-nine, 11-nine급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제조하고 있다.

 

OCI는 시가총액 6조 8천여억원으로 코스피 기업 35위 규모이며, 2009년 말 매출액은 2조 1천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투자는 OCI의 그룹의 역량을 총 동원하여 새만금을 기반으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하는 전사(全社)적인 의지를 담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OCI가 2006년 군산에 처음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할 때에도 엄청난 도전이었다. 원천 기술을 선진국의 소수 회사만 독점하던 때에 OCI의 도전은 실패할 경우 회사의 존망이 걸릴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결국 2007년 말 폴리실리콘 상업생산에 성공하였고,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5번째 폴리실리콘 원천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되었다.

 

OCI의 새만금에 대한 투자가 마무리되면 생산규모면에서는 미국 헴록(Hemlock)사에 이어 세계 2위, 경쟁력면에서는 세계 최고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는 아직 기반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역사적인 투자유치가 가능했던 이유는 수요자의 필요에 맞춰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과 농어촌공사의 역할이 컸다. 작년부터 TF팀을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수요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기반시설을 공급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착실히 진행했고, 새만금산업단지를 '일터·삶터·쉼터'가 어우러진 '명품 첨단산업도시'로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기에 OCI의 결단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OCI를 선도기업으로 새만금산업단지에 '태양광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태양광산업 관련기업 및 연구소를 집적화시킴과 동시에 '국가풍력산업클러스터'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새만금을 명실상부한 '녹색성장의 교과서'로 만들 계획이다.

 

IT산업을 이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떠오르는 태양광산업의 세계적인 회사가 새만금에 가장 먼저 입주함으로써 새만금산업단지는 세계의 주목을 받는 태양광산업의 거점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세계적인 인사컨설팅 회사인 휴잇어소시에이츠(Hewitt Associates)사가 2009년 '우리나라 최고의 직장'으로 선정한 OCI에서 앞으로 40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어 전라북도의 우수한 인력들이 최고의 일터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일하게 될 것이다.

 

/고희성(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산업유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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