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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출전하는 '보치아 전도사' 정영화씨

"환갑 바라보는 나이지만, 꿈·열정으로 도전 계속"

"이번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꿈을 꾸며 그동안 마음속의 칼을 참 많이도 갈았습니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하지만 반드시 목표를 이루겠습니다."

 

대전에서 열리는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보치아 종목에 출전하는 정영화씨(57·중증장애2급)는 그동안의 피나는 연습량을 '칼을 갈았다'고 빗대어 표현했다. 지난해 전남 여주에서 열린 제29회 대회에서 예선 탈락하는 충격을 받은 뒤 절치부심해 온 정씨는 보치아 한국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선수단의 플레잉코치이기도 하다. 보치아는 각 선수가 6개의 공을 가지고 표적구를 향해 던진 뒤 표적구와 가장 가까운이 점수를 받는 경기로 동계올림픽의 컬링과 비슷하다.

 

정씨는 "다른 장애인 경기 종목은 많이 알려졌는데 보치아는 아직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며 "집중력을 키우고 자세를 교정하는데 보치아 만큼 좋은 경기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현재 보치아 아시아 랭킹 9위, 세계 랭킹 40위에 올라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과 2인 1조로 치르는 페어경기 우승을 노리고 있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금메달을 따는 것을 궁극의 목표로 삼고 있으며, 충분히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갖고 있다.

 

보치아를 시작한 지는 올해로 8년. 1989년 오토바이를 타다 교통사고를 당해 중도장애인이 된 뒤 비관과 좌절 속에 산 날도 많았다. 하지만 우연히 장애인 친구를 통해 보치아를 알게 된 뒤 삶이 많이 바뀌었다. '보치아 전도사'로 곳곳을 돌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경기를 가르치다보니, 이제는 아무 일 않고 가만히 있는 날이 더 힘들다.

 

정씨는 "장애인들이 시설 또는 집에서의 외로운 삶에서 벗어나 어떤 운동이든지 찾아서 하다보면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와 장애인을 위한 정보를 보다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며 많은 장애인들이 운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기를 바랐다.

 

그는 또 "비장애인이 밥을 먹는데 5분 걸린다면 장애인은 10분이 걸릴 뿐이다"고 말했다. 시간이 조금 늦을 뿐이지,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말을 하는 등 차이가 없다는 말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달라는 당부다.

 

"시간나면 동암재활원에 와서 장애인과 함께 보치아 한 게임하는 것도 참 좋겠죠?"

 

장애인의 체육, 그리고 삶과 생각을 알기 위해 직접 부딪혀보라며 정씨가 비장애인과 장애인에게 던지는 제안이다. 정씨가 생활하는 전주시 효자동 동암재활원에서는 평일 오후 매일같이 보치아 연습경기가 열린다.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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