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가 건낸 금액 수억원·증거인멸·도주우려 있어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의 실체적 사장으로 알려진 전주대학교 최모(50) 교수가 제3자뇌물취득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본보 10월 14일 6면)
전주지검 특수부는 15일 스파힐스 골프장 대표 정모씨(50)로 부터 받은 수억원을 최규호(63) 전 교육감과 곽인희(61) 전 김제시장에게 건넨 혐의(제3자뇌물취득)로 최 교수를 구속했다.
검찰은 최 교수가 속칭 '브로커'로 나서 골프장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단체장들과 골프장 대표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으면서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최 교수가 지난 2005년 12월 골프장 조성을 계획, 토지 소유주인 동래정씨 대호군 공파 종중 소유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서류상에는 75억원으로 토지를 매입한 것처럼 부풀려 기록하는 방법으로 골프장 대금을 배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 교수는 당초 9홀의 골프장을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확장 예정부지에 포함된 도교육청부지(김제 자영고 실습장)를 매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최 전 교육감에게 3억여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기존 9홀 조성 공사와 관련해서도 당시 골프장 사업 인허가권 최종 결제권자였던 곽 전 김제시장에게 "그간 골프장 공사를 원만히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맙다"는 사례금조로 미화 5만달러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4일 오후 7시께 검찰에 출두한 최 교수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이날 오후 10시30분께는 긴급체포와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성식 전주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11시께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피의자가 건넨 금액은 수억원에 이를 정도로 범죄 사안이 중대하고 또 증거인멸과 도주우려도 있어 보여 구속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스파힐스 골프장 조성 사업을 둘러싼 각족 비리 의혹들에 대해 다각적인 방면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는 이제 초기 단계로 어디까지 수사 확대가 이뤄질지 예측하기가 힘들다"고 말하는 등 수사확대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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