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기업 비자금 및 정.관계 로비의혹에대한 전방위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검찰 수사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 서부지검의 한화, 태광그룹 비자금 수사에 이어 대검 중앙수사부도 C&그룹임병석 회장을 체포하는 등 1년4개월 만에 수사를 재개하자 한나라당은 여의도에 불어닥칠 '검풍'(檢風)의 파장을 가늠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일단 성역없는 검찰수사를 촉구한 뒤 검찰수사를 둘러싼 정치공방은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반응은 C&그룹 수사를 놓고 야당이 구여권 인사를 겨냥한 정략적 차원의표적수사라는 비판을 제기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안형환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은 대기업 비자금 및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성역없이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다만 야당은 검찰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섣부른 판단을 갖고 정치공세를 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에선 C&그룹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급성장한 만큼 검찰의 칼끝이 구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야당의 모 중진의원이 연관됐다는 설까지 돌았다.
법조계 출신 한 의원은 "C&그룹이 지난 정부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했으니 그 과정에서 뒤를 봐준 인사들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은 검찰수사의 불똥이 현 여권인사로 튈 가능성도 다분하다며 경계심을 풀지 않는 분위기였다.
특히 태광그룹의 경우 2008년 12월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된 이후인 2009년 1월케이블TV 사업체인 큐릭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정.관계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의혹이 제기된 만큼 조만간 현 여권에도 검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는 관측이 없지 않다.
아울러 최근 서울북부지검이 장광근 의원의 측근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고, 모 의원 보좌관을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수사한 것도 심상치 않다는 반응이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검찰수사를 하다 보면 정치인, 고위공무원 등 소위 '큰 건수'가 걸려들게 마련이고, 이는 결국 정.관계 사정바람으로 흐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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