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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주 한옥마을, 보완해야 할 부분 많다

전주 한옥마을이 엉성하게 관리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이 전주의 상징이 되면서 관광객이 늘어나 올해는 벌써 320만명이 이곳을 다녀갔다.전국적으로도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다. 그러나 전주의 관광 핵심지로 부각되었지만 전주시의 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하고 부실한 측면이 많다. 전주시는 그간 한옥마을을 전통문화도시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나름대로 엄청난 재원을 쏟아 부었다.

 

전주시가 한옥마을을 손대기 이전만해도 전주는 전통문화도시로서 외지인들에게 보여줄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 그러나 김완주지사가 시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열정적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아 송하진시장에 이르러 오늘과 같은 한옥마을이 만들어졌다. 한국의 전통미를 간직한 한옥마을이 정비되면서 외지 관광객들이 인터넷 바람을 타고 몰려 들기 시작했다. 굴뚝없는 관광산업에 전주시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외형적으로는 성공을 거뒀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아직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시가 관광객이 기대치보다 많이 온 것에 너무 빨리 들떠 있는 것 같다. 샴페인을 빨리 터 뜨리고 싶은 심정은 백번 이해가 가지만 아직은 이르다. 전통문화예술인을 위한 주거 체험형 공간으로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한 주택 2채와 106억원을 들여 매입한 옛 코아 아울렛 부지와 건물이 방치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관리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

 

특히 승광재에서 실시하기로 한 '황손이 들려주는 황실이야기'는 거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은데도 시에서 연간 5000만원이나 지원해주고 있다. 처음에는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조건으로 지원했으나 지금은 프로그램이 전무하다. 한옥마을과 경기전에는 기대 이상으로 관광객이 많이 오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해설사를 배치해야 함에도 겨우 30명이 이를 도맡고 있다. 자연히 해설사들도 힘들고 관광객들도 수박 겉핥기식 관광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도 외국인들이 저렴하게 묵어갈 수 있는 중 저가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사실 한옥마을에 대한 관리를 관광객이 몰려드는 지금부터 잘 해야 한다. 우선 휴일에는 차량 진입을 막아야 한다. 대신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다음으로 투자 할 경우에는 효과를 감안해서 투자토록 원칙을 삼아야 한다. 자칫 한옥마을이 물 먹는 하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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