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 재정 지원 1000만원 끊겨
원당굿·지신밟기·용왕제 등 만선·마을안녕 기원
●자료사진첨부 (지난해 열린 행사-위도면 대리마을에서 열린 띠뱃놀이에서 주민들이 원당굿을 열어 마을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고 있다).
동아시아 최고 풍어제로 알려진 위도 띠뱃놀이 공개행사가 위도띠뱃놀이 보존회 주최로 올해는 음력 정월 초 사흗날인 5일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과 앞바다에서 열린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에 지원됐던 전북도 재량사업비 1000만원이 올해에는 지원되지 않아 행사준비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위도띠뱃놀이 보존회에 따르면 지난해 위도띠뱃놀이 행사는 문화재청 지원금 1000만원과 도 재량사업비 지원금 1000만원, 부안군비 200만원 등 모두 2200만원으로 치렀다.
그러나 올해는 도 재량사업비 지원금이 없어 문화재청 지원금 1000만원과 부안군비 200만원, 자부담 500만원 등 총 1700만원을 확보, 지난해보다 행사비가 500만원 가량 줄었다.
위도띠뱃놀이 보존회 장영수 회장은 "행사를 축제 분위기속에서 치러야 하고 중요무형문화재로서 영구존속시켜야 하는데 물가가 가뜩이나 오른 실정에서 올해 행사비가 줄어 참석자들에게 푸짐하게 제공했던 음식을 부녀회원들이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60∼170년 전부터 원형을 지켜와 중요무형문화재 제 82호로 지정된 띠뱃놀이는 음력 정월 초사흗날 어민들이 산신과 용왕신을 통해 공물과 띠배를 바침으로써 풍어를 빌고 마을, 그리고 자신에까지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행사이다.
띠뱃놀이는 음력 초사흗날 전날 마을에서 자라는 갈대와 볏짚을 엮어 어선 모양의 띠배를 만들고, 그 안에 만선(滿船)을 기원하는 오색기와 어부·선원을 상징하는 허수아비, 안녕·풍어 소원문, 용왕에게 드릴 음식 등을 준비하면서 시작된다.
이어 다음날 이른 아침 풍물패와 주민이 원당(願堂·소원을 비는 곳)에서 굿과 제사를 올리는 원당굿, 마을을 한바퀴 돌며 지신밟기를 하는 주산돌기, 바다의 용왕신에게 제를 올리는 용왕제, 길이 4m 폭 2m의 띠배에 액운을 실어보내는 배 띄우기 순으로 진행된다.
띠뱃놀이의 절정은 모선이 선착장에서 띠배를 끌고 나가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칠산 조기'가 많이 잡혔다는 칠산 앞바다에서 띠배의 줄을 끊어 띄워보내는 마지막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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