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공주·부여 유적'·'금강유역 백제왕도 유적' 제안…익산 정체성 드러낼 수 있어야
익산을 중심으로 부여·공주역사유적지구를 통합한 '백제역사유적지구(가칭)'의 명칭이 익산이 부각될 수 있도록 재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명칭은 '한국의 역사 마을 - 하회와 양동'처럼 각 지역을 모두 언급하는 '익산·공주·부여 백제왕도 유적(가칭)'이나 '금강유역 백제왕도 유적(가칭)'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최완규)의 '제4차 회의'에서 최완규 위원장은 "백제문화하면 공주와 부여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한국 고대사에서 익산과 왕궁리 유적지가 새롭게 조명되는 만큼 유적 명칭에 익산의 정체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공주나 부여는 「삼국사기」에 백제 왕도의 중심지로 나와 있는 반면 익산은 누락된 데다 중국 육조시대 불교의 관세음 신앙과 관련한 문헌 「관세음응험기」에 백제의 천도지로 익산이 언급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학계에서도 뜨거운 논쟁이 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최 위원장은 "왕궁리 유적은 왕궁과 사찰, 왕릉과 성곽 등을 통해 고대 도성 체계를 밝힐 수 있는 사료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며 "왕궁리 유적을 통해 익산은 백제 말기에 왕도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고 미륵사 사리봉안기 등 새로운 고고학 자료들은 이전에 의심되던 부분을 완벽하게 메워주고, 보완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 밝혀진 정원과 화장실 유구 등은 고대 왕궁의 실생활을 밝힐 수 있는 자료로서 그 의미가 있다"며 "익산은 중국 남조 시대의 도성, 일본 경도 등과도 좋은 비교 자료가 될 수 있는 독자성과 보편성을 지닌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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