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역사문화학회 나종우 회장 추모학술대회서 발표
"3.1운동 민족대표 33인중 한 명인 임실 출생인 박준승 선생(1865~1927)이 조명받지 못하는 이유는 지역사회의 무관심이 가장 크죠. 만세운동을 함께 했던 손병희·최남선 선생에 비해 박준승 선생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다는 점도 재조명을 어렵게 하는 이유입니다."
28일 임실군민회관에서 열린 전북역사문화학회(회장 나종우)의 박준승 선생 추모학술대회에서 나종우 회장(63·원광대교수)은 '3.1운동과 박준승 선생의 생애'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박준승 선생의 재조명 필요성을 역설했다. 나 회장은 "박준승 선생은 전북에 연고를 두면서 한 평생 동학과 민족 독립운동에 몸을 바쳤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1891년 동학에 입교한 박준승 선생은 동학지도자인 대교구장을 역임했고 손병희 등과 천도교를 통한 민족의식 을 고취시키고 독립운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주권 회복에 앞장선 인물"이라며 "독립운동가 33인의 한 사람으로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일본 경찰에 연행 돼 옥고를 치른 뒤 고문 후유증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박준승 선생의 유허비는 임실에 있지만, 묘는 정읍 충렬사 뒷쪽에 있다. 박 선생은 출생지와 활동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지역사회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임실이나 정읍의 경우 서로 지역의 인물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추모사업에 소홀해왔다. 하지만 나 회장은 "이같은 전북의 인물을 발굴·선양하는 것은 선조들의 전라도 정신을 찾는 일이나 마찬가지"라며 "도민들이 박준승 선생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소중한 인적 자산을 우리손으로 사장시키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실군에서 박준승 선생 생가복원 관련 예산을 확보한 것은 늦었지만 매우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후손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올바른 역사 이해를 위해서라도 생가 복원이나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이는 자치단체를 떠나 모두가 고민해야 할 일이죠. 이 사업이 정치적으로 흐르지 않고 지자체의 장기적인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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