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격·금리·대출금액 제각각…희망자들 불만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창업 및 운영, 생계형 자금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하는 소액대출제도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지만 신청자격과 대출금리, 지원금액 등이 달라 소액대출을 이용하려는 서민들 상당수가 혼란을 겪고 있다.
전주시 효자동에 거주하는 김모씨(39)는 "급하게 돈이 필요해 은행대출을 상담한 결과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 저소득층을 위한 소액대출을 알아봤지만 종류가 많아 뭐가 뭔지 잘모르겠다"며 "일부 상품은 신청자격이 까다로워 진짜 저신용자들을 위한 대출상품인지 의문이 들 정도다"고 말했다.
실제 대표적인 소액대출상품만 해도 미소금융, 햇살론, 희망홀씨, 새희망홀씨, 캠코 두배로 희망대출 등 5개나 된다.
미소금융재단이 운영하는 소액대출의 경우 신용등급 7등급 이하면 신청이 가능하고 연 4.5%이내에서 용도별로 500∼5000만원을 대출해주고 있으며, 농협과 수협, 신협, 산림조합, 저축은행, 새마을금고가 취급하고 있는 햇살론은 최고 2000만원 한도내에서 신용등급, 사업자등록 유무, 점포 유무 여부에 따라 대출금에 차등을 둬 연 10.6∼13.2%로 대출해주고 있다.
희망홀씨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인 개인 및 자영업자들 대상으로 햇살론과 동일한 금리를 적용해 500∼5000만원의 생활·운영자금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새희망홀씨는 기존 은행권의 서민금융상품인 희망홀씨를 개선해 지원대상을 크게 확대한 상품으로 신용등급 5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고객이 주요 대상이지만 4등급 이상이면서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경우도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2000만원이며 대출금리는 은행별 자체신용평가와 대출위험도 등을 고려해 연 11∼14% 수준이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연체 및 조세·과태료 체납자 등 빈번한 연체기록이 있을 경우 신청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처럼 소액대출상품이 다양하고 신청자격 제한 등도 제각각이어서 신청 희망자들의 불만이 적지않다.
돈이 없어 연체 등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서 마지막 희망으로 기대했던 소액대출이 까다로운 자격 제한 등 때문에 서민들의 실망감만 더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소액대출제도가 명실상부한 서민들의 서민금융지원제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신청자격이 보다 완화되고 유사 상품의 통합 등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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