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조사하는 검찰이 대전과 광주구단 외에 제3의 구단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창원지검에 따르면 스포트토토 측으로부터 10억원까지 고액베팅이 몰려 발매가 중단된 지난해와 올해 K-리그 정규경기의 관련자료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
자료 중에는 지난해 K-리그 75회차(9월16일~18일), 86회차(10월25일~27일), 88회차(11월1일~3일)차 19경기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가운데 리그 하반기여서 순위가 거의 결정돼 2군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경기에 승부조작이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11월1일~3일 사이에 벌어졌던 경기를 집중분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대전시티즌과 광주FC 선수들을 매수한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김모씨가 지난해 K-리그 하반기 정규경기에도 승부조작을 했다는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곽규홍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K-리그 정규경기에 대한 수사여부와 연루구단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확인 중이어서 말할 수 없다"라고 밝혀 사실상 제3 구단의 승부조작 의혹을 조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승부조작이 확인된 4월6일 러시앤캐시컵 대전-포항전에 본인의 돈으로 제3자를 통해 스츠포토토 베팅에 참여한 포항 스틸러스 김정겸 선수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곽 차장검사는 "김 선수가 수사대상인 지는 말할 수 없다. 현역선수가 불법 베팅을 해서 부당이득을 취하면 사법처리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또, 선수매수 비용을 건넨 전주와 승부조작 배후세력에 대해서는 "수사대상이지만 수사상황에 대해 말할 수 없다"라고 밝히고 조직폭력배 개입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선수매수 비용을 건넨 전주를 지금까지 두차례 정도 소환해 돈의 출처와 또 다른 전주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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