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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학생 의견 - 주혜림(전주기전여고 2학년)

세계의 관심 '일회성' 경계…창의적 문화 콘텐츠 개발을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영미권의 팝가수들의 내한공연은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을 광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로부터 40여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 K-POP의 인기는 한류와 더불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최근 6월 9일과 10일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파리'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젊은이들의 가슴을 흔들어 놓았으며 그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공항에서부터 수천 명의 팬들이 몰려들었으며 표가 단 10분 만에 매진됨과 함께 루브르 앞에서 펼쳐졌던 팬들의 추가 공연 요구는 우리 K-POP의 위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였다. 공연 당일 프랑스와 유럽의 젊은이들이 우리나라의 태극기가 인쇄된 종이에 파리에 와서 공연해주어 고맙다는 응원 카드를 들고 환호했다. 또, 가수들의 공연 도중 한국말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의 가수 또한 매우 놀랐다고 한다.

 

이런 모습들은 조금은 낯설기도 하고 의아하게도 생각되었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대중 가수들의 실력을 인정한 결과이기도 하다. 또한 K-POP 신드롬은 우리 아이돌 가수들의 역동적인 춤, 노래실력, 그리고 빼어난 비주얼에 더해 우리나라의 우월한 무대 기량과 콘텐츠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대외적으로 한류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국민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계기가 된다. 또한 한류를 부각시켜 우리나라 대기업의 경쟁력 있는 상품 수출을 통해 마케팅과 같은 잠재적인 경제적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우리나라 문화의 전반적인 부분들 즉, 한국어, 한국 역사, 한국 음식, 한국 관광지 등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홍보하는 효과 또한 누릴 수 있다. 물론 K-POP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기획사 내의 체계적인 훈련과정을 통해 우리나라 가수들은 문화적 상품화로 변질되지 않았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은 우리의 K-POP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과도기적인 우려의 목소리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기획사들이 이러한 K-POP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일회성으로만 끝내지 말고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 기획사 내의 역량을 키우고 세계 진출을 위해 우리나라 가수들의 실력과 노력 향상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신선한 아이디어의 개발과 함께 우리나라의 문화를 전 세계인들에게 새롭게 홍보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김구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문화강국론 중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고 하셨듯이 우리의 문화 종사자들이 김구 선생님의 말씀을 거울삼아 더욱 창의적인 문화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

 

/ 주혜림(전주기전여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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