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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이야기] 날이 개기를 빌던, 기청제(祈晴祭)

오란비. 오래의 '오란'과 물의 '비'로 만들어진 장마의 고유어이다. 이름에 걸맞게 정말 오랫동안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다. 비가 오길 바라는 기우제 역사만큼 날이 개기를 빌던 기청제 역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대개 입추 후까지 장마가 이어져 흉년이 예상될 때, 나라에서 날이 개기를 빌던 제사이다. '음우(장마)가 때 아니게 와서 곡식을 상할까 두렵다. 유사(각 고을관청 수령)는 날을 가려 비 그치기를 빌라'-고려사 제9권 문종편. '백곡이 결실할 때를 당하여 음우가 연일 내리니, 8월에 기청제(祈晴祭)를 행하소서'-태종실록 36권(1418).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로 비피해가 속출되는 가운데, 비에게 잠시 쉬어가라고 기청제라도 올리고 싶은 마음이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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