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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부에게 형님 문정현 신부는

"행동하는 열정, 인생의 나침반"

문규현 신부(오른쪽)와 조상진 선임기자가 새만금 사업과 통일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봉주(bjahn@jjan.kr)

문정현·문규현 신부는 서로 그림자같은 존재다. '형제는 용감했다' '레프트 형제' 등으로 불리며 이 땅의 민주화와 평화 생명 통일의 길에 함께했다. 익산 황등의 5대째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4남3녀 중 아들 둘은 신부, 딸 하나는 수녀가 되었다. 문규현 신부는 5살 위의 형님에 대해 "타산할 줄 모르고 오직 가난한 사람들의 눈물과 아우성, 옳은 일만 보는 분"이라고 말한다. 1989년에 방북해서 임수경 학생을 데리고 귀환하는데 문규현 신부가 제일 적합하다고 처음 제안한 것도 문정현 신부였다. 옳기에 해야 할 일에는 자기 동생을 사지로 몰아넣는 일도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동생이 삼보일배하고 오체투지 할 때는 매일 엉엉 울면서 쫓아다녔다고 한다. "단순함과 열정, 뜨거운 가슴과 행동력으로 사는, 늘 좌표가 되어주시는 인생 나침반"이라는 것이다. 문정현 신부는 독재투쟁 등에 앞장 서 '깡패 신부''길거리 신부' 등의 이름을 얻었다. 하지만 그는 23년째 익산 '작은 자매의 집'에서 장애아 50여 명을 돌보아 왔다. 지금은 해군기지 설치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제주도 강정마을로 주민등록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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