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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026년 국가예산 ‘AI시대 에너지 실험도시’ 목표

재생에너지 한계를 보완하는 차세대 전력체계 구축 비전 핵심
전력-연산-산업 연결…친환경에너지와 피지컬 AI센터 전략 연기
과기정통부·산업부 공략이 내년도 예산안 키포인트
탄소중립·디지털 전환을 아우르는 국가 산업벨트 구체화 로드맵 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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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국립점화시설(NIF)의 핵융합 실험 장비. 사진=연합뉴스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의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 방향성이 ‘AI 시대 에너지 실험도시’로 방점이 찍혔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AI 유관기관에 따르면 AI는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는 분야로 ‘탄소 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인류적 과제와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

이 때문에 AI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상용화하기 위해선 환경오염을 줄이면서도 원자력 발전과 화력발전 이상의 효율을 내는 핵융합 발전이 해답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북을 비롯한 전국의 지자체들의 AI 시대에 앞서 ‘에너지 특화 도시’를 꿈꾸는 것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지방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전북지역 정치인들이 AI와 에너지 중심지 전략을 연계하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다만 전북의 모든 목표가 ‘실험과 시험’ ‘실증’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개발을 통해 얻은 기술을 어떻게 상용화하고, 이를 전북경제에 직결시킬지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모습이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즉 AI를 정치에 활용하기 급급한 모습이라는 것.

이 같은 비판을 잠재우려면 우선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하는 차세대 전력체계 구축에 대한 비전과 AI를 어떻게 전북에서 실증하고 상용화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해외의 경우 기업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데, 젠슨 황의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기반 상호작용 핵융합로 디지털트윈을 지난달 29일 공개했다. 

구글은 같은 달 30일(현지시간) 핵융합 스타트업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CFS)과 200메가와트(㎿) 전력을 공급받는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MS는 원자력 및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에 거액을 투자했고, 아마존은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와 직접 전력구매계약을 맺어 데이터센터에 전기를 공급받기로 했다.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핵융합을 지목하며 관련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 디지털 트윈은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가 운영하는 DIII-D 국립 핵융합 시설을 가상으로 재현한 것으로, 가상 환경에서 다양한 실험을 수행한다. 이는 곧 핵융합이 AI와 직결되는 현안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전북이 내년도 국가 예산에서 내세우는 키워드도 분명해졌다.

광활한 새만금 권역에 대규모 친환경 전력 (핵융합·재생에너지) 단지를 확보하고, 이를 AI 데이터센터·모델학습 클러스터와 직결하는 전력–실증–기업유치 등을 추진하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서 RE100 전략을 보완한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는 게 중론이다.

핵융합은 테스트 베드만으로 곧바로 경제 유발 효과로 직결하기 쉽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연구시설이 들어선다고 곧 전기가 생산되거나, 기업이 유입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에서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며 “피지컬 AI 산업의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수백 메가와트(MW)급 송전·변전 인프라가 필수인데, 전북의 계통 여력은 수도권에 비해 너무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압선 신설과 ESS 구축 등에서 주민 수용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AI 시대 에너지 중심지의 맹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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