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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연락 두절⋯DK몰 사태 장기화 우려

우범기 시장, 피해 상가와 현장 간담회
상가 "전기 재공급, 운영 정상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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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전주시장이 3일 DK몰을 찾아 피해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전주시

"피해 구제도 중요하지만, 건물 정상 운영이 더 중요합니다. 영업을 하며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전기 재공급 방안을 강구해 주세요."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 DK몰 단전으로 입점 상가들이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전주시가 3일 한국전력 전북본부,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전북신용보증재단 등과 함께 상가들의 피해 회복 방안을 모색하는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한전 전북본부는 이마트 에코시티점 등이 입점한 DK몰의 전기세 체납(3개월 2억 3000만 원)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단전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이마트 에코시티점을 비롯한 입점 상가 20여 곳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들 가운데 임대 상가는 5∼6곳으로 보증금만 각각 1억 3000만∼5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 상가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DK몰 정상 운영과 피해 구제를 촉구했다.

입점 상가 관계자는 "기존 시설 투자비용, 영업 중단에 따른 손해비용 등 피해가 막심하다. 한 달에 60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임시 매장 투자비용까지 포함하면 개인적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주시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된 법률 지원을 요청했다.

또 다른 입점 상가 관계자는 전기 재공급을 강조했다.

그는 "피해 구제만큼 건물 정상 운영도 중요하다"며 "전기만 들어오면 영업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영업 중단에 따른 손해는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 전북본부에선 전기세 체납액 가운데 1개월분(7000만 원)만 납부하면 단전 유예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상가들이 그 큰돈을 매달 납부할 순 없다. 전기세는 건물주가 미납한 것이다. 우린 전기세를 단 한 번도 미납한 적이 없다"며 "전주시와 한전 전북본부가 전기 재공급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전 전북본부 관계자는 "만약 전주시나 유관기관에서 전기세 납부 부분에 대해 보증해 준다면 전기 재공급을 협의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전주시가 행정 지원책으로 제시한 전북신보 연계 대출 지원이 형식적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입점 상가 관계자는 "시를 통해도 개인적으로 대출받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대출 금액 증액, 이율 인하 등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북신보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DK몰 입점 상가 실질 지원 등을 주문했다. 이어 우 시장은 "DK몰 사태 당사자가 연락이 두절된 사이, 피해는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다"며 "어떻게든 해결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현재 전주시와 입점 상가 모두 DK몰 건물주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입점 상가들은 해당 건물주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함께 고소·고발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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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에코시티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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