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오작교 농장 4형제의 행복 찾기

대가족을 배경으로 부부애와 형제애, 모성애 등 가족애의 여러가지 모습을 그리는 것은 KBS 2TV 주말극의 오랜 전통이다.

 

'사랑을 믿어요' 후속으로 오는 6일 첫선을 보이는 '오작교 형제들(극본 이정선, 연출 기민수)' 역시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드라마는 서울 근교의 오작교 농장을 배경으로 황씨 부부와 아들 4형제, 그리고 황씨 친구의 딸인 백자은이 엮어가는 무지갯빛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굿바이 솔로' '그저 바라보다가'의 기민수 PD가 연출을 맡았고 '굳세어라 금순아' '외과의사 봉달희'의 이정선 작가가 극본을 집필한다.

 

 

 

2일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고영탁 KBS 드라마제작국장은 "KBS 드라마는 항상 시청자에게 지친 삶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일년에 한 번 오작교가 열린다는 음력 7월7일(양력 8월6일)에 '오작교 형제들' 첫 방송을 하게 됐다"면서 "오작교 농장에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민수 PD는 "'오작교 형제들'은 가족드라마이자 환경이나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커플로 맺어지는 사랑이야기이며, 상처받은 가족들을 보듬어주는 엄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면서 "캐릭터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젊은 연기자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작교 농장을 운영하는 황씨 부부는 백일섭ㆍ김자옥이 연기한다.

 

백일섭은 대책없이 낙천적인 사고뭉치 남편 황창식 역을, 김자옥은 오작교 농장을 이끌며 억척스럽게 4형제를 키운 박복자 역을 맡았다.

 

백일섭은 "첫 회 시청률 25%"를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고 김자옥은 "시청률 싸움을 하느라 가슴에 닿지 않는 얘기를 하는 드라마가 많다고들 하시는데 저희 드라마는 시청자 여러분이 허전하고 외로울 때 따뜻하게 위로해 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아들 4형제는 정웅인ㆍ류수영ㆍ주원ㆍ연우진이 연기한다.

 

정웅인이 연기하는 장남 태식은 착하지만 우유부단한 인물로, 뭐든 뛰어난 둘째 태범(류수영), 셋째 태희(주원) 때문에 늘 스트레스를 받는다.

 

정웅인은 "저도 실제로 장남인데 장남은 늘 부모님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동생들이 잘나가면 위축되기도 하는 것 같다"면서 "그런 모습들을 대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싱글맘인 초등학교 동창 김미숙(전미선)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류수영은 뭐든 1등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방송기자 황태범으로 변신한다.

 

잘생긴 외모에 뛰어난 취재능력까지 갖춰 입사 1년만에 특종기자가 된 그는 특종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고 덤비는 성격 탓에 직속상사 차수영(최정윤)과 사사건건 대립한다.

 

류수영은 "태범은 일에 있어서는 선택과 집중을 잘하지만, 연애를 할 때는 상대방에게 '집중을 당하는' 약간은 코믹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기자 역을 맡은 뒤부터 9시 뉴스를 자세히 보게 됐다. 나에게 호감을 갖지 않는 사람에게도 중요한 정보를 빼내야 한다니 기자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즉석에서 방송 리포트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태범과 아웅다웅하다 사랑에 빠지는 차수영 역은 최정윤이 연기한다.

 

최정윤은 "따뜻한 드라마를 만나게 돼 개인적으로 참 기쁘다"면서 "끝나는 날까지 과정이 아름다운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고, 결과도 '대박'이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엘리트 경찰인 셋째 아들 황태희는 '제빵왕 김탁구'의 '구마준' 주원이 연기한다.

 

인물 좋고, 체격 좋고, 머리까지 좋은 태희는 범인 검거율에서는 늘 선두를 달리지만, 까칠한 성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종종 마찰을 빚는다.

 

주원은 "태희는 범인을 잡을 때는 '매의 눈'이 되고 집에 가서는 다정다감한 아들ㆍ손자가 되는, 여러가지 매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연인으로 나오는 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에 대해 "주변에 유이 씨의 팬이 많아 부러움과 질투 속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며 웃은 뒤 "촬영장 분위기가 무척 좋다. 끝까지 배우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작교 농장에 일대 파란을 몰고 오는 백자은 역은 유이가 맡았다.

 

황창식의 친구 백인호의 딸인 자은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자 할아버지가 황창식에게 맡겼던 오작교 농장을 찾으러 온다.

 

유이는 "자은이는 100% 까칠녀이자 솔직 담백한 20대 숙녀"라고 소개한 뒤 "느끼는 대로 바로바로 얘기하는 솔직한 성격이라 연기하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작교 농장의 막내아들 황태필은 연우진이 연기한다.

 

연우진은 "태필이는 자유분방하고 낙천적인 인물로,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하면서도 '인생 한방'을 꿈꾸는 천방지축 캐릭터"라면서 "귀여운 막내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드라마에는 이들 외에 김용림, 박준금 등이 출연한다.

 

'오작교 형제들'은 '사랑을 믿어요' 후속으로 오는 6일부터 매주 토ㆍ일요일 오후 7시55분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