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의 재회였지만 어머니는 울지 않았다. 매일 꿈에서 아들을 만나왔기 때문이다.'
30년 전 가정불화로 집을 나가 생사를 모르고 지내던 모자가 해경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상봉했다.
2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에 따르면 30년 전 가출한 이후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었던 아들과 어머니가 군산해양경찰서의 도움으로 지난 1일 감격의 재회를 했다.
울산에 사는 이모씨(75)는 올해 3월 남편이 숨지고 난 뒤 수십 년째 생사를 모르는 셋째 아들에 대한 그리움이 더 사무쳤다.
마지막으로 집을 나간 아들 얼굴이나 한번 봤으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오던 이씨는 아들의 친구에게서 "군산에서 배를 탄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군산해경을 찾았다.
이 같은 사연을 전해들은 해경은 수백여척에 달하는 선박의 선원에 대해 원적지가 마산인 사람을 추려내기 시작, 지난 1일 이씨의 셋째아들 권씨(49)가 한 어선의 선장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30년만의 모자 상봉을 연계했다.
이씨는 몰라보게 달라진 아들을 부둥켜안고 "아들에게 미안하고 잃어버린 세월이 안타깝다"며 두눈을 지긋히 감았다.
군산해경 해망파출소 관계자는 "실제로 찾을 수 있을지 몰랐지만, 내 가족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노력했다"며 "어머님이 오래오래 사셔서 30년간 잊힌 세월을 아들과 함께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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