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노인대상 재활·심리치료 지원…25명 구성, 매주 복지시설 봉사활동
사람과 동물.
그러나 마음속에는 그 울타리를 뛰어넘어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여 있는 이들이 있다.
원광대 애완동식물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로 구성된'뉴 퍼피드림(회장 윤정민)'.
뉴 퍼피드림은 동물매개치료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는 동아리. 애완동물을 다루는 전공의 특성을 살려 동물매개치료를 통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치료사 자격 취득을 위한 다양한 경험 등을 쌓아 앞으로의 꿈과 끼를 살려보고자 전공 학생들이 주축이 돼 자발적으로 만들었다.
말·개(犬) 등 동물을 이용해 자폐증과 뇌성마비, 치매 등을 치료하는'동물매개 치료사(AAT·Animal-Assisted Therapy)'가 뜨고 있다.
현재까지의 동물매개치료는 주로 사회봉사 형태로 진행되고 있지만 정부에서 최근 동물매개 치료도입을 위한 움직임을 정책적으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취업난속 이색 직업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동물매개치료란 약물 투여 대신 동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신체·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아나 노인들의 재활·정신질환·행동장애 치료를 돕는 행위다.
미국이나 영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대중화됐으며, 국내에서도 기업과 병원을 중심으로 관련 프로그램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전국적 확대 추세에 따라 원광대 뉴 퍼피드림도 지난 2009년 자연스럽게 탄생했다.
처음에는 몇몇 관심있는 학생들이 모여 지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치료를 시작한 것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둬가자 아예 동아리 구성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됐다.
뉴 퍼피드림에는 현재 25명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동물을 사랑하고 장애인, 복지에 관심이 있는 학우들로 구성된 회원들은 당초에는 단순히 동물을 좋아해 참여했다가 동물매개치료라는 새로운 분야에 눈을 돌리면서 그들의 희망과 꿈도 사회의 작은 등불로 빛을 발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을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다는 또 다른 세상의 이치도 깨달아 가고 있는 것.
그들은 장애인들이라고 하여 무조건 동정의 대상으로 여기진 않는다.
장애인들과 함께 활동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를 공감하고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뉴 퍼피드림의 동물매개치료 봉사활동은 정신지체(지적장애)·발달장애(자페)아동,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아동, 정신장애인, 외롭고 빈곤한 어르신 등 주로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약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심리·사회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그들에게 사람과 같은 감정을 갖고 있고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는 동물과의 접촉이나 상호작용을 통해 기쁨과 활력을 주고, 스스로 밝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동물매개치료에 대해 처음에는 과연 효과가 있을까 많은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계속적인 활동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치료 대상자들로부터 긍정적인 얘기를 들을 때마다 동물매개치료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다는 동아리 창립 멤버 홍선화 조교(26)는"감당이 안될 정도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한 아이를 치료해 가면서 조금씩 통제되고 지시에 따르는 자발적인 행동을 지켜봤을때 정말로 신기해 나 스스로도 무척 놀랐다"면서 신종 유망 직업으로 동물매개치료사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잔뜩 드러냈다.
원광대 뉴 퍼피드림은 매주 목욕일마다 정기적인 봉사활동에 나선다.
신체적으로 몸이 불편한 아이들 또는 어르신 등이 거주하는 관내 시설이나 단체 등을 찾아 동물매개치료 봉사활동을 펼치는 이들은 먼저 치료견을 부드럽게 대하며 대상자에게 소개하고, 대상자에게는 치료견의 이름을 불러주도록 하는 등 치료견과의 반가운 인사 대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간다.
그들은 치료 대상자를 세심하게 살피면서 치료견을 리드하고, 대상자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 이어 대상자와 치료견간의 사이가 어느정도 정다워지면 이제는 대상자와 치료견이 서로 교감을 나눌수 있도록 가벼운 운동으로 이어간다.
물론 대상자 각각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매회 치료시마다 치료견 등을 바꿔가는 세심함도 잊지 않는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환경에 변화를 주면서 대상자와 치료견의 신뢰형성 과정을 살피게 되는데 치료 대상자들의 변화 과정을 관찰해 가는 게 동물매개치료의 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뉴 퍼피드림 회장 윤정민 군(3년)은 "특수 훈련을 받은 치료견를 통한 치료효과가 무척 높으나 전반적으로 사회적 관심이 아직도 미흡하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면서 국내 동물매개치료의 저변확대를 위한 관련 프로그램의 개발·보급 및 적극적인 동물매개 치료사 양성 수행기관 설립 등을 앞으로의 과제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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