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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프로그램 저품격 언어 사용 많아"

지상파 방송 3사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외래어와 비속어, 은어 등이 빈번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은 지난 7월 한 달 간 지상파 방송 3사의 라디오 프로그램 7편에서 사용된 저품격 언어를 분석한 결과 모두 90건 이상의 문제가 지적됐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이 된 프로그램은 KBS 2FM의 '미스터 라디오'와 '키스 더 라디오', MBC 표준FM '두 시 만세'와 '별이 빛나는 밤에', SBS 파워FM '두 시 탈출 컬투쇼' '영스트리트' '텐텐클럽' 등 7개였다.

 

가장 빈번하게 등장한 문제로는 불필요한 외국어ㆍ외래어 사용으로, 34%를 차지했으며 비속어ㆍ은어가 25%, 인격을 비하하는 표현이 18%로 나타났다.

 

불필요한 외국어나 외래어 사례로는 '데미지(손상)' '빈티지한 거(오래된 물건)' '기분 업 되셨으면(기분 좋아지셨으면)' 등의 표현이 꼽혔다.

 

비속어로는 '직장 상사를 씹은(비난한)' '두 발 중에 하나는 빠가났어요(고장났어요)' '여우 같은 기집애(계집애)들이 꼬리 치지(유혹하지)' 등의 표현이 지적됐다. 은어의 사례로는 '한 종교에 몰빵하라(모든 것을 걸어라)' '밀당이죠(밀고당기기)' 등이 조사됐다.

 

7개 프로그램 중 문제 있는 표현이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은 '두 시 탈출 컬투쇼'(39%)였으며 '별이 빛나는 밤에'(25%)와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10%)가 뒤를 이었다.

 

국어원은 "매일 같은 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경우, 진행자가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바른말 사용에 대한 진행자와 제작진의 각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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