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택담보 등 신규 가계대출 제한…전북은행 전년비 증가율 15%내 허용
"집주인이 다음달까지 전세값을 2000만원 올려달라고 해서 대출을 받아 충당하려 했는데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중단해 돈 구할 길이 막막합니다"
금융위원회가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들의 가계대출에 제동을 가하면서 지난 17일부터 사실상 대부분 은행들이 이달 말까지 신규 가계대출을 중단하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농협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모기지론, 주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을 중단했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일부 서민대출을 제외한 신규 가계대출을 하지 않기고 했으며 우리은행은 심사기준들 대폭 강화해 사실상 신규대출을 제한했다.
이에따라 당장 돈이 급한 사람들은 은행 대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 등 고금리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사람들의 불만이 증폭되자 금융감독원은 전면중단은 안된다며 꼭 대출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대출을 해줘야 한다며 한걸음 물러났고, 이에 은행들도 전세자금, 정책자금 등 대출이 절실한 서민들에 한해 우선순위를 심사해 대출을 해주고 있다.
다만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해서는 신규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실제 농협 전주 인후동지점의 경우 지난 18일 대출 신청자 가운데 급전이 꼭 필요한 2명에 대해서만 대출을 승인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한 사람들에게는 9월에 다시 신청하라며 되돌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전주지점은 신규 가계대출의 경우 서민대출인 '새희망홀씨'와 전세자금대출만 접수하고 있으며 신용대출은 전문직 종사자에 한해 신청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제한적으로 대출업무를 취급하는 것과 달리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은 특정상품 구별없이 신규로 모든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금감원 권고사항을 보면 시중은행은 작년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을 6%이내로 제한토록 한 반면 지방은행은 15%이내로 규정해 이 비율에 도달할 때까지는 신규 가계대출 신청을 계속 접수하기로 했다"며 "향토은행으로서 도민들의 자금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대출업무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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