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물류단지 기반 구축·소상공인 지원 사업 발굴...남원 농산물 브랜드 통합·전략품목 개발 등에 주력
△제7대 남원시장으로 취임해 열흘여가 지났다. 소감은?
시정 현안 파악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남원시장으로 취임해 기쁘기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선거운동하면서 시민의 소리를 많이 들었다. 남원을 새롭게 바꿔 잘 살게 해달라는 시민의 기대에 꼭 부응하겠다. 시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초심으로 돌아가서 더욱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 이제 각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았다. 남원시의 큰 현안은 거의 파악했지만 풀어 나가야 할 과제가 너무 많다. 시 발전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경제 활성화 방안은?
선거운동하면서 어렵고 힘든 삶의 현장을 확인했다. 침체에 빠진 남원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아들, 딸들이 남원에서 공부하고 남원서 직장을 다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남원의 미래를 이끌어 갈 친환경 코메스틱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하겠다. 또 복합물류단지 기반 구축, 소상공인 지원 등과 함께 기업유치단 운영으로 신 성장동력사업을 적극 발굴해 지역경제의 기틀을 다지겠다.
△시장 개방이 확대되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농촌의 미래가 어둡다. 농촌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가?
남원은 도·농 복합도시이다. 농촌의 미래가 남원의 미래다. FTA체결 등 국제농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또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 여간 심각한 것이 아니다. 미래의 잘 사는 남원농업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현실을 잘 진단해야 하며 농업정보도 매우 중요하다. 농산품 가격동향, 농산물 유통, 농외소득 등 체계적인 맞춤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특히 우리 남원지형이 운봉 고랭지와 산동, 주천, 보절 등의 중산간부, 송동, 금지, 대강 등의 평야부로 구분돼 지역별 특성에 따라 전략품목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지역별 특성이 다르다 보니까 남원 농산물의 브랜드는 너무 많은 반면 지역을 대표할 상징성 있는 전략품목은 없는 실정이다. 통합 단일브랜화가 절실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래야만 비용절감과 우리 남원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멀리보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계적인 맞춤서비스를 통해서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
△퇴보하는 남원의 문화관광 산업의 발전방안은?
남원은 수준 높은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더불어 지리산을 중심으로 하는 청정 자연환경이 있다. 이러한 훌륭한 문화와 자연이 있음에도 그동안 우리 남원의 관광산업은 춘향 하나로만 생각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시대적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 산재된 수준 높은 문화유산에 대해 역사적 의미, 가치 등을 체계적으로 재정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재조명하고 관광상품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충, 효, 예의 관광자원을 주제별로 계열화해 관광수요에 대응해야 한다. 지리산권역과 시내권역 관광자원을 연계해서 관광객이 남원에 체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
△남원도 65세 이상이 20%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이다. 구상하고 있는 노인복지 정책은?
농촌 도시 할 것 없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우리 남원은 도농 복합형 도시 특성상 많은 어르신들이 농사 등 단순 일을 해왔다. 이러한 단순한 일을 해오다 고령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일자리를 잃으면 특별한 기술이나 경제력이 없어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 수급자로 지정되지 않아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일단은 노인일자리를 개발·확대하는 것이 절실하다. 노인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 발굴에 관심을 기울이겠다. 특히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노인층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겠다.
△각종 공약과 구상을 실현화하기 위해서는 남원시 조직을 이에 맞게 개편할 필요가 있을텐데, 개편 방안과 함께 공무원 인사원칙을 설명해 달라.
일 잘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이 필요하다. 공무원 개인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정성 확보를 위해 상급자의 의견수렴, 공무원 상하 간의 다면평가를 강화하고 시민과 유관 기관, 단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일 잘하는 사람이 승진하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운영해 나가겠다. 공약사항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임기가 2년8개월여로 너무 짧다고 생각한다. 기간이 짧은 만큼 조직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이에 시 행정조직은 전면개편보다는 몇 개의 T/F팀의 신설 등 소폭 재구성을 생각하고 있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남원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 화합이 중요하다. 갈등과 반목은 털어버리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해야 한다.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영원히 일어설 수 없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양식 있는 시민이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 시민도, 지역경제도, 시정도 모두 건강해야 한다. 그동안 저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열정을 고향발전을 위해 바치겠다. 남원시에서 사는 것이 자랑스럽도록 신명나는 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부족한 능력이지만 개인적인 인기를 떠나 진정으로 고향발전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 그래서 건강하고 행복한 남원을 만들어 나가겠다. 시민여러분의 뜨거운 애정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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