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출시 후 도내서만 303억원 지급...자금 규모 전체 대비 7.1%… 전국 5위 실적
전주시 삼천동에서 아동의류와 액세서리를 팔고 있는 임모씨(37·여)는 집에서 배달을 시킨 통닭을 맛있게 먹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꿈만 같다고 한다. 불과 3개월전만 해도 임씨에게는 이같은 작은 행복조차 느낄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임씨는 4년전 직장에 다니면서 생활비로라도 보태자는 생각으로 부업을 시작했다. 무경험에 소자본인 상황에서 노점에서 액세서리 판매를 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아 시작한 장사가 처음엔 의외로 잘되자 직장까지 그만두고 의류매장을 개업했는데, 이 역시 생각보다 장사가 잘돼 자체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대량주문에 소량판매가 이루어지다보니 재고가 쌓이고 이로인해 자금 회전이 막히면서 극심한 자금난을 겪게 됐다.
결국은 아파트며 자동차까지 다 팔았지만 ‘밑빠진 독에 물 붓기’에 그쳐 빚까지 지면서 급기야 남편 월급까지 압류될 상황에 처하게 됐다.
더구나 잦은 연체 등으로 신용등급(9등급)이 하락돼 금융기관으로부터 더 이상 연장이 안된다는 통보까지 받게 됐다. 이때 임씨에게 한가닥 희망의 불씨가 생겼다. 저신용·저소득층을 위한 ‘햇살론’을 통해 자금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임씨는 지난 7월 자금을 지원받아 만기대출금을 상환하고 남편도 해직의 위험에도 벗어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저신용·저소득층에게 재활의 기회를 주고 있는 햇살론은 지난해 7월 26일 출시이후 전북도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햇살론 출시이후 전북신용보증재단은 3749건에 303억4900만원의 지급 보증을 했고, 올해의 경우 11월 12일 현재 1557건에 131억600만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자금 규모도 전체 대비 7.1%의 비중을 차지하며 전국 16개 시도 중 5위에 올라 있다.
햇살론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금융상품으로 전북도의 경우 올해 햇살론 보증재원으로 18억6000만원을 출연했고, 내년에는 지원 확대를 위해 26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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