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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장애인체육회 출범 5년 성과와 과제 - 체육 통해 사회 통합 견인

전용체육관 마련, 年1만 5000여명 이용…    장애인에 대한 편견·선입견 불식 급선무

장애인 체육은 체육 활동 자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넓게는 사회 통합의 가치를 지닌다. 체육을 통해서 사회구성원들간 서로 이해를 구하고 소통하는 공간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장애인 체육이 우리 사회의 갈등을 타파하는데 이바지하는 측면도 적지 않다. 이런점에서 전북장애인체육회 출범 5년을 맞아 그 성과와 과제를 짚어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전북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006년 12월말 공식 태동, 지금까지 정확하게 5년이 지났다.

 

사실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되기 이전에는 극소수의 장애인들이 매년 한차례씩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하는게 마치 장애인체육의 전부인 것처럼 취급되곤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장애인체육회가 출범하면서 도내 전체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속에서 어떤 형태로든 체육활동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전북장애인체육회는 설립 후 △도내 열악한 장애인체육환경 개선 △체육행정 체제 정비 △국비및 도비 확보로 장애인생활체육활성화를 추구해왔다. 고질적인 도내 일부 장애인단체간의 갈등 해소를 위해 체육이 매개체가 된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장애인체육환경 개선은 장애인체육의 3대 요소인 시설, 프로그램, 지도자에 중점을 뒀다.

 

전북도는 장애인체육 시설에 대한 중장기 투자 계획을 수립, 도내 시군에 소규모 다목적 장애인전용체육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올해 남원시, 내년에 군산시등에 순차적으로 장애인전용 체육 시설을 확충해갈 방침이다.

 

전북체육회관 건립과 동시에 1층에 320㎡ 규모의 장애인전용 체육관을 지난해 1월 개관한 것이 장애인체육 활성화에 큰 변곡점이 됐다.

 

장애인에게 개별 맞춤 운동처방과 기초의학검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육회관에서는 보치아, 헬스, 탁구등 9개 종목 운동이 가능하며, 12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성인뿐 아니라 소규모 장애시설, 방과 후 장애학생 돌보미 단체등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연간 1만5,000명 가량의 장애인이 체육회관을 이용하고 있다.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가 2008년 2명이었으나, 올해는 12명으로 늘어났다.

 

14개 시군을 5개 권역으로 나눠서 매주 2차례 이상, 개별지도를 하고 있고, 1주일에 107개소 약1,200여명의 장애학생과 장애시설의 장애인들에게 체육활동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생활여건이 넉넉하지 못한 장애인에게 댄스스포츠, 휠체어테니스를 지도하고 있다. 부족한 종목별 장비 구입에 1억5000만원 가량 투입했으나, 갖춰야 할 품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때 채택된 23개 정식종목중 도내에는 20개 종목의 연맹이 설립돼 있다.

 

올해의 경우 예산은 국비 3억원, 도비 11억원 등 약 14억원 가량 된다.

 

매년 도비만으로는 예산이 부족해 국비를 확보하는게 관건이다.

 

출범이후 지금까지 도장애인체육회는 13억여원 가량의 기금을 확보, 각종 생활체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도비재원의 약1/3에 해당하는 것으로 다른 체육단체의 기금 비율에 비해 높은 편이다.

 

도내 장애인들이 생활체육에 의욕적으로 참가해 장기적으로 전문체육인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도 중점을 두고있다.

 

상당수 장애인체육의 입문 과정이 재활체육인데,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서 디딤체육, 생활체육, 전문체육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장애인 체육의 특성상 장애인의 장애 유형과 정도가 개인별로 크게 달라, 개별 프로그램 제공이 쉽지 않다.

 

워낙 많은 인력과 시간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갖춰야 한다.

 

이는 두터운 경제적 뒷받침이 전제돼야만 가능하다.

 

장애인 체육 활성화의 제1조건이 바로 예산확보라는데 이의를 달기 어려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편으론, 장애인 단체 간의 갈등의 요소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데, 이 또한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다.

 

장애인 체육회는 더욱 전문성을 강화시켜야 하고, 장애인 연맹 및 시군지부는 자체 역량 강화를 해야한다.

 

사회 저변에 만연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교정하는 것도 급선무다.

 

이론적, 실무적 능력으로 무장한 장애인체육회 사무처 요원들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전북장애인체육회 박효성 사무처장은 "장애인차별 금지법 시행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30만명 이상, 2015년에는 30만명 미만의 지자체에도 장애인체육 시설이 의무적으로 설치돼야 한다"며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전북도가 지난해 발표한 '전라북도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거주 비장애인중 일주일에 한번 이상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약45%에 이르고 있다.

 

전북장애인체육회는 생활체육에 참가하는 장애인 인구 비율을 점차 높여 2015년 이후에는 도내 거주 등록 장애인의 30%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전주와 무주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동계체전은 도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장애인 체전이다.

 

이 대회를 계기로 도내 장애인들의 체육활동 활성화가 기대된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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