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 공연하고 타임캡슐 묻기도…도내 일부 학교 색다른 준비
'교복 찢기', '밀가루 뿌리기', '계란 던지기', '알몸 뒤풀이' …. 언제부턴가 사회적인 지탄거리로 전락한 졸업식장의 구슬픈 단면이다.
이런 가운데 도내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모두 참여해 서로 격려하고 축하하는 행복한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일부 학교는 보다 의미 있게 학생들의 꿈과 소망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거나, 흥겨운 난타 공연을 펼치며 마치 '축제' 형태의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오는 10일 열리는 완주 이성초 졸업식은 졸업생이 부모님과 선생님께 큰 절과 감사 편지를 올리고, 선생님은 격려 문구를 적은 책을 나눠준다. 이성초는 또, 참석자 모두가 함께하는 기념사진 촬영 후 자신에게 쓴 편지를 담은 '꿈단지(타임캡슐)' 봉정식을 갖는다. 이 꿈단지는 20년 후 개봉된다.
완주중은 오는 8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재학생들로 구성된 그룹사운드와 '태풍' 난타팀의 공연과 함께 졸업생들로 구성된 '스피릿' 댄스팀의 공연이 준비됐다.
완주 삼례여중 졸업생들은 '나의 중학생활'이라는 제목의 '메이킹 북'을 만들어 졸업식장에 전시하고, 선생님들을 위해 '스승의 은혜' 공연을 펼친다.
정읍 능교초는 졸업생들의 6년간의 학교생활 및 졸업여행 영상과 후배와 교사 인터뷰, 재학생 축하공연을 담은 '나의 꿈 나의 미래'란 주제의 PPT를 발표 전시한다.
이는 현 졸업식이 교육당국이 점검반을 구성, 점검과 단속에 나설 만큼 골칫거리로 전락했다는 것을 감안, 매우 이색적인 졸업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도교육청은 졸업식을 마친 중·고교생의 각종 비뚤어진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과 합동으로 도내 주요 지역에 학생생활지도 점검단을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도내 753개 초중고교 졸업식은 1일 전북과학고, 한별고, 이리고를 시작으로 일제히 열린다. 오는 8일 153개교, 10일 304개교, 14일 81개교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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