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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대표 브랜드공연' 프로그램 제시…마당놀이·춘향전 야외 재현 '압축'

공연장은 한옥공연장 건립·전북예술회관·아리울예술창고 활용 검토 / 전발연 '마스터플랜' 2차 세미나

전북을 대표하는 브랜드공연으로 디지털 마당놀이와 시민참여의 춘향전 야외 재현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압축되고 있다. 브랜드 공연장으로는 전주한옥마을에 한옥공연장을 새로 건립하거나 전북예술회관, 새만금방조제 아리울예술창고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전북발전연구원 주최로 16일 전북도청 세미나실에서 열린'전북 브랜드공연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2차 세미나에서 제시됐다.

 

장세길 전발연 부연구위원이 발제한 이날 전북 브랜드공연 구상안에 따르면 공연 콘셉트로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마당놀이(실내공연)가 1안으로 떠올랐다. 마당놀이는 한국의 전통공연 양식으로, 전북지역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전통예술(판소리, 전통무용, 국악)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뮤지컬이나 실경공연, 너버벌 퍼포먼스로 이루어지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가 가능하고, 관람객들과 벽을 허무는 데도 유리하다.

 

장 위원은 마당놀이를 바탕으로, 여기에 3D영상과 애니메이션·레이저 아트 등 첨단미디어기술을 결합시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줄타기·서커스 등 남사당 놀이와 차세대 한류 주력상품이자 전주의 대표적 상품인 비보이 공연을 가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안을 냈다.

 

제2안은 현지 이야기 속의 장소에서 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만드는 야외 재현 프로그램. 광한루를 중심으로 남원에서 3박4일간 '춘향'을 콘셉트로 삼아 춘향전 이야기를 주민과 관광객이 풀어가는 형식이다. 공연 과정에서 음식도 즐기고, 마지막날 춘향과 이도령과의 결혼식에 관광객이 하객으로 참여해 뒤풀이까지 즐기는 형태다.

 

공연스토리 1안으로 춘향이, 2안은 비빔밥이 제시됐다. 춘향의 경우 정통 춘향스토리가 아닌, 영화 '방자전'이나 드라마 '쾌걸 춘향' 처럼 새로운 유형의 춘향스토리 발굴이 필요하다. 비빔밥 역시 설명식 전개가 아닌, 영화 서편제'나 '비가비 명창 권삼득' 처럼 극적 재미와 감동 위주로 전개해야 한다는 게 장 위원의 구상이다.

 

공연장은 관광객 수, 전문가 의견 조사, 경제적 타당성, 장기적 발전 전망을 고려해 3가지 안이 제시됐다. 전주한옥마을에 한옥공연장을 건립하는 것이 그 첫번째로, 가장 한국적인 도시에 마당놀이를 공연하는 특화된 공연장이 있는 것 만으로 중요한 관광상품이자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제2안은 전북예술회관을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것으로, 한옥마을 관광객의 접근이 용이하고 현재 부대시설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제3안은 새만금방조제 아리울 예술창고를 활용하는 방안. 이는 새만금 관광객 활성화 전략 차원에서 예산확보가 용이하고, 장기적 전망에서 전북 최대의 관광지로 발전 잠재력이 크다는 점이 꼽혔다. 그러나 현재 임시시설물이어서 안전성과 다양한 공연, 부대시설 활용 등이 취약해 장기적으로는 신규 전용공연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상안대로 진행할 경우 총 사업비는 대략 20억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작품 콘텐츠 개발비 1억, 무대장비 6억, 기술스텝 인건비 2억, 연간 인건비 6억, 홍보마케팅비 5억 등을 잡았다.

 

브랜드 공연 목표년도 기준(2014년) 수요예측 결과 36만여 명(외국인 2만6000여 명)이었으며, 190억 정도의 생산유발효과와 367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했다.

 

한편, 이번 구상안을 위해 전북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공연콘셉트로 '마당놀이'가 보고싶은(48.4%), 적합한(62.1%), 인기있을(54.2%) 콘셉트로 꼽혔으며, 야외 재현(보고 싶은 2위는 뮤지컬)이 그 뒤를 이었다. 스토리에서는 춘향을 가장 선호했으며, 판소리(인기는 비빔밥이 2위)가 그 다음이었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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