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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 '학생 부족'… 위기감 고조

20개 대학 평균 충원율 95.27%… 전국 12번째 / 호남권 학령인구 20년 후 절반 이상 감소 예상

 

속보= 정부 평가에서 도내 대학들의 재학생 충원율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향후 학생 부족으로 인해 문 닫는 대학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본보 9월3일자 1·4면 보도)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발표한 '2013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 및 학자금 대출제한대학 평가'에서 도내 20개 대학의 올해 재학생 충원율은 95.27%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2번째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학 전체 평균 101.14%와 비교할 때 5% 이상 뒤지는 것.

 

특히 제주, 전남, 경북의 재학생 충원율이 폐교 절차나 통합 절차가 진행되는 대학 등이 포함돼 사실상 도내 대학의 충원율이 최하위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

 

강원에는 충원율이 0%에 그친 한국골프대학, 전남에는 충원율 19.5%에 머문 영산선학대학, 경북에는 충원율 32.9%에 불과한 건동대가 각각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도내 대학들의 재학생 충원율이 바닥권을 해매면서 향후 정부가 강제적으로 또는 자발적으로 문을 닫게 될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다.

 

최근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된 서남대와 호원대의 올 재학생 충원율은 각각 87.2%와 83.3%로써, 대학 전체 평균 101.14%, 일반대 평균 100.84%에 못미친다.

 

전문대인 군장대와 서해대도 재학생 충원율이 각각 86.1%와 75.9%로, 전문대 평균 101.55%에 미치지 못하면서 부실대학으로 선정, 퇴출까지 우려해야 할 처지다.

 

교과부는 이들 부실대학과 관련해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 학자금 대출제한대학 → 경영부실대학 등 3단계 과정을 거쳐 퇴출까지 검토해나갈 계획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이번 정부 재정지원 대학 선정에서는 벗어났지만 재학생 충원율이 전국 평균(101.14%)보다 낮은 도내 7개 대학의 피해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일장신대(85.2%)와 군산대(98.7%), 원광대(101.7%), 전주기전대(79.9%), 전북과학대(88.1%), 백제예술대(93.8%), 벽성대(51.2%)의 충원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다. 가뜩이나 호남권의 학령인구가 향후 20년 뒤 현재의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 도내 대학들의 학생수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고등교육 충원율 전망' 보고서에서 오는 2030년 호남권 대학 충원율은 올해 96.5%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2.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모 대학 관계자는 "대학을 운영하는 데 있어 학생 수가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라며 "학생 감소로 인해 도내 일부 대학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구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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