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77개교 누수현상…일부 양동이 놓고 수업
도내에서 비만 오면 천정이나 벽면에서 물이 새는 '누수 학교'가 전체 학교의 10%에 이르는 가운데 해당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년 의원(민주통합당)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은 '각급 학교 누수실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비가 새는 도내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는 77개교(128개 교실)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전체 초·중·고와 특수학교 764개교의 10.07%에 해당된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46개교(59.7%)로 전체 학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중학교 16개교(20.7%) 고등학교 15개교(19.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김제가 12개교로 가장 많고, 전주 11개교, 남원 8개교, 군산과 부안 7개교, 정읍 6개교, 임실 5개교, 익산과 고창 4개교 등의 순이다.
비가 새는 곳은 주로 본관동(49개교) 이며, 강당(7개교)과 별관동(4개교) 신관동(1개교) 등 다양한 곳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치원(1개교)과 특수학교(2개교) 등에서도 누수현상이 발생,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안전상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염려된다.
일부 누수 학교에서는 비가 조금만 내려도 학생들이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할 정도로 매우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A초교는 비만 오면 최고층인 3층은 물론 2층과 1층까지 천정에서 물이 새, 학생들이 양동이를 놓거나 빗물을 닦으며 공부하고 있다. B고교 또한, 지은지 수십년된 노후된 강당에서 비가 좀 내리며 물이 줄이 새, 학생들이 이용하기는 커녕 아예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C초교는 비가 오면 교실 복도에 물이 새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제대로 이동조차 하기 힘드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마다 관련예산을 투입하지만 건물누수가 계속해서 발생화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서 한꺼번에 누수분야를 보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수 학교'는 전국적으로 총 1만1599개교의 10.2%인 1181개교에 달한다. 전북은 경기(282개교), 전남(241개교), 서울(172개교), 경북(81개교) 다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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