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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금리 곤두박질

10월 전국 평균 3.7%…일반은행보다 저조…예쓰·예나래 3.1% 등 도내 3곳 평균 밑돌아

한때 최대 16%대까지 치솟았던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끝없이 추락하면서 상당수의 저축은행이 일반은행의 예금금리를 밑돌며 그동안 누려왔던 저축은행의 금리 경쟁력이 사라지고 있다.

 

도내에 기반을 둔 저축은행 5곳도 잇따라 금리를 인하하면서 저축은행 평균 금리를 밑도는 곳이 3곳이나 된다.

 

특히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가교은행인 예나래와 예쓰저축은행의 경우 사실상 전국 93개 저축은행 중 가장 금리가 낮은 실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가 10월 31일 공시한 전국 저축은행의 정기예금(1년) 평균금리는 3.70%로 두달 전인 지난 8월 4.78%에 비해 무려 1.08%p나 떨어졌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3%대로 떨어진 것은 한국은행이 통계작성을 시작한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일반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3%대이고 통상적으로 0.3∼0.9%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적으로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금은 옛말이 돼 버렸다. 도내 소재 저축은행의 경우 10월 31일 현재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51%로 전국평균을 밑돌고 있다.

 

저축은행별로는 호남솔로몬과 스마을저축은행만 각각 4.00%와 3.80%로 전국평균을 웃돌았을 뿐 스타저축은행(3.55%)과 예나래·예쓰저축은행(3.10%)는 전국평균에 못미치고 있다.

 

특히 예나래와 예쓰저축은행의 경우 자체적으로 수개월전부터 신규영업을 하고 있지 않은 삼보저축은행(3.00%)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국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예금금리가 낮다.

 

도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호남솔로몬과 스마일저축은행이 각각 지난해 6월과 3월 공시이후 예금금리에 변동이 없는 반면 나머지 3개 저축은행은 올해들어 수차례씩 금리를 인하했다. 스타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6월 4.03%로 2월말에 비해 0.1%P 내린 뒤에도 잇따라 4번이나 금리를 내렸고 예나래도 1월과 2월, 5월, 7월, 9월에 추가로 금리를 인하했다.

 

예쓰저축은행 역시 6월에 전월보다 0.17%P 내려 4.03%로 떨어지더니 9월에는 0.93%P나 내리면서 도내 소재 저축은행 중 가장 큰 폭의 금리 인하를 해 예나래와 함께 전국 저축은행 중 가장 낮은 금리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내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나래와 예쓰는 가교은행 특성상 영업보다는 매각에 치중하다보니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나머지 저축은행들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업활동 기반이 취약해 여신대상을 찾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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