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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앞둔 새마을금고 - 서민경제 든든한 동반자

총 자산 100조원 시대…도내 66곳 등 전국 1431개소 운영…재무구조 건전

▲ 새마을금고 창구에서 직원이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중장기 전략을 모색 중이다.
서민경제의 든든한 동반자인 새마을금고가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총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새마을금고는 이웃 간에 서로 돕는 우리 고유의 자율적 협동조직인 계와 향약, 두레 등 공동체 정신을 계승하고 협동조합의 원리에 의한 신용사업, 공제사업 등의 생활금융과 문화복지후생사업, 지역사회 개발사업 등을 통하여 회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지역공동체의 발전과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금융협동조합이다. 반세기를 서민와 함께 해온 새마을금고는 총자산 100조원 시대 개막과 함께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새마을금고의 새로운 반세기를 위한 힘찬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현황

 

우리나라에서 새마을금고가 조직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63년 5월 경남 산청군 하둔리에 설립된 하둔마을금고를 효시로 하고 있다.

 

이후 1983년 새마을금고법 제정으로 획기적인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새마을금고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올 9월말 현재 전국적으로 1431개의 새마을금고에서 1674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자산만 하더라도 101조8000억원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북지역의 경우 지난 9월말 현재 66개 금고에서 64만5000명의 회원이 거래를 하고 있으며 총자산도 3조8183억원을 조성해 제2금융권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지난 1997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보험, 증권 등 모든 금융기관이 부실상태에 빠져 168조6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으나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공적자금을 지원받지 않을 만큼 재무구조가 건전하다.

 

이는 새마을금고가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맞은 저축은행 부실의 주요 원인인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금지하고 있는데다 유가증권 투자도 엄격한 제한을 두고 소액의 가계자금 위주의 여신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비율은 다른 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3% 안팎에 머물고 있다.

 

또한 새마을금고는 저축은행 등이 대주주의 전횡으로 부실대출을 양산해 퇴출 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한 사람이 보유할 수 있는 출자금 상한이 법으로 제한돼 있으며 운영면에 있어서도 주식을 보유한 수대로 의결권을 가지는 주식회사 형태의 금융기관과는 달리 대주주의 개념이 없어 회원이면 누구나 동등하게 1표씩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기때문에 주식회사처럼 대주주의 독단과 입김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민주적 경영을 하고 있다.

 

또한 대다수 은행들은 외국인의 지분이 50%가 넘어 영업이익이 외국인에게 지분비율로 배당되면서 국내자본의 역외 유출이 발생하는 반면 새마을금고는 영업이익이 국내에 분배된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또한 지방재정법 개정으로 광역시, 도청 및 시·군·구청의 특별회계 부문 금고가 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돼 새마을금고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금자 보호제도

 

새마을금고는 지난 1983년 새마을금고법이 제정되면서 예금자 보호 준비금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해산 등으로 인해 회원의 예·적금 등을 지급하지 못하게 될 경우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예금자 보호 준비금으로 예금자들에게 1인당 5000만원(원리금 포함)까지 예·적금을 지급해주고 있는 것.

 

그동안 새마을금고는 해산 등으로 예·적금 등을 지급받지 못한 예금자들에게 총 1조6000억원을 지급함으로써 새마을금고를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전혀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했다.

 

이 밖에도 새마을금고는 지불준비금제도라는 또 하나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새마을금고에서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상환준비금으로 예치한 4조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어떠한 경우에도 예금자들이 손실을 입지 않도록 하고 있다.

 

△서민위한 정책자금

 

새마을금고는 금융약자인 서민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뉴스타트자영업자대출, 금융소외자영업자대출, 햇살론, 희망대출사업등의 정책자금 대출을 시행해왔으며 지금까지 총 2조4000억원을 지원해 서민들의 '돈 가뭄' 해갈에 기여해왔다.

 

특히 지난 2010년 7월 저신용·저소득 자영업자 및 근로자를 대상으로 출시한 서민금융의 대표적 상품인 햇살론은 출시하자마자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신용등급 6∼10등급(무등급 포함) 또는 연소득 2600만원 이하의 자영업자 및 근로자, 농림어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햇살론은 지난 9월말 현재 8만2000여명에게 총 7681억원을 지원해 햇살론을 취급하는 전체 금융기관의 총 취급액 중 34.7%를 점유하면서 가장 서민금융지원에 힘써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사회공헌사업 모범

 

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공헌에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1998년부터 184만명이 참여한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새마을금고의 대표적인 지역사회공헌사업이다.

 

새마을금고는 사랑의 좀도리 운동을 통해 그동안 현금 303억원과 쌀 9000톤(199억원 상당)을 모금해 매년 저소득가정과 독거노인, 결손아동, 장애인,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있다.

 

또한 새마을금고는 각 금고들이 개별적으로 지자체 등과 공동으로 지역이 희망하는 공헌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미 1228개 새마을금고가 지자체 218곳과 협약을 맺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전국의 새마을금고들이 개별적으로 지역사회공헌에 투자한 금액이 1229억원에 달하며 기부 등을 통해 지원한 금액도 574억원에 이른다.

 

새마을금고는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골목경제 살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9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의 경우 전국 유통의 70% 이상을 새마을금고가 담당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중장기 발전 전략

 

새마을금고는 총자산 100조원 달성과 함께 내년에 맞는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 중이다.

 

미래지향적 새마을금고상을 정립한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는 중장기 전략 수립은 대내외적인 금융환경 분석을 통해 서민금융 활성화 및 지역금고와 중앙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핵심이다. 그 일환으로 저신용·저소득자를 위한 정책자금 취급 확대 등을 통해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고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기존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영업력을 증대할 계획이다.

 

또한 경쟁력 있는 금고는 적극 육성하고 여·수신 상품 판매 등의 각종 영업을 지원할 수 있는 다차원적인 회원관리 시스템 구축을 계획 중이며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성 있는 새마을금고인 양성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종 금융 신상품과 독자체크카드 사업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며 새로운 목표 고객 및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상호금융사업을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전략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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