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전북PD협회장 된 CBS 이기완 PD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면, 2013년 전북 방송계의 모든 길은 전북PD협회 신임 회장인 이기완 CBS전북방송 보도국 편성팀장(50)에게로 통할 것만 같다. 신임 회장이 된 그는 PD이자 협회장이라는 직함까지 추가 돼 어깨가 무겁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이라는 본래의 영역 외에도 PD협회를 통해 지역사회의 현안과 의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세미나라는 새로운 고속도로까지 완공할 계획.
"기존에 진행했던 등반대회, 체육대회, 세미나, 피디협회보 발행, 올해의 피디상 시상식 등은 내실화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 이슈를 다루는 토론회·세미나, 피디가 묻고 오피니언 리더가 답하는 토크 콘서트, 피디를 위한 전문가 초청 특강, 피디 지망생들을 위한 만남의 장 등을 기획할 생각입니다. 물론 전제 조건은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협회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회원들의 화합과 단합.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이 '소통'이라는 화두는 이를 매개하는 방송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다변화된 방송 환경으로 갈수록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동료들의 하소연을 들으면서 선배와 후배가 서로 지치지 않도록 울타리가 되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봤다.
"PD의 본분은 옳은 것을 추구하는 겁니다. 정의를 검증하고, 제약과 간섭에서 벗어나야죠. 하지만 열악해진 방송 환경으로 전북피디협회가 할 수 있는 일도 많진 않습니다. 그러나 좋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PD들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해 보입니다."
그가 굳건히 믿는 철학 중 하나가 "프로그램이 건강해야 시청자는 물론 청취자들까지 건강해진다"는 것.
전북PD협회가 여타의 이유로 현안의 중심에 서 있지 못하고 빗겨 있었던 것 같다는 반성을 전제로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협회 운영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한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완성된 모습이라기 보다는 성장 가능성에 희망을 거는 것에 가까울 것이다.
무주에서 태어나 충남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CBS 프로듀서로 입사한 그는 '생방송 사람과 사람','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세상' 등을 제작했고, 전북PD협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프로듀서상'(2004·2006·2007·2011·2012) 등을 수차례 탔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