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긴급점검 교직원 사택(상) 도내 실태와 문제점 - 75%가 지은 지 20년 넘어 안전 위협

교육당국 예산 부족 이유로 수리·교체 지연 / 일부 고장 거주자가 부담, 조치 소홀하기도

최근 순창의 한 교직원 사택에서 보일러로 인한 질식사고가 발생해 여교사 한 명이 의식 불명 상태이다.

 

(관련기사 12면)

 

평소 이 사택 보일러의 고장이 잦았던 점에 비춰 볼 때 사택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교육당국의 안전불감증이 낳은 예고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사택에 거주하고 있는 교사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교육당국에 보일러 수리 및 교체를 요구했지만, 사소한 고장은 거주자가 고쳐야 한다는 규정과 예산이 부족하는 이유를 들어 이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교육당국의 이해 부족과 무관심은 자칫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 있는 불씨가 될 수 있다.

 

이에 본보는 두 차례에 걸쳐 도내 교직원 사택의 실태와 문제점,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점검해 본다.

 

최근 순창의 한 교직원 사택에서 보일러로 인한 질식사고가 발생해 여교사 한 명이 의식 불명 상태이다.

 

평소 이 사택 보일러의 고장이 잦았던 점에 비춰 볼 때 사택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교육당국의 안전불감증이 낳은 예고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사택에 거주하고 있는 교사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교육당국에 보일러 수리 및 교체를 요구했지만, 사소한 고장은 거주자가 고쳐야 한다는 규정과 예산이 부족하는 이유를 들어 이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교육당국의 이해 부족과 무관심은 자칫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 있는 불씨가 될 수 있다.

 

이에 본보는 두 차례에 걸쳐 도내 교직원 사택의 실태와 문제점,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점검해 본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1년 3월 기준 도내 교직원 사택은 모두 372개 동에 1046세대이다.

 

전체 사택의 89.2%(332개동)가 전주·군산·익산을 제외한 농어촌지역에 집중돼 있는데, 이는 출·퇴근이 어려운 교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것.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사택도 농어촌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 사택은 지난 2001년 건립돼, 건물 외관면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1년 도교육청이 도내 교직원 사택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 이 사택의 모든 실(세대)은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사택 가운데 건립된지 20년이 넘은 곳이 277개 동으로 전체의 74.5%에 달하는 것을 보면 그 어느 곳도 안전지대가 될 수 없는 것.

 

도교육청은 안전점검 결과 보수가 필요한 326세대 중 265세대(81.3%)에 대해 시설 보수를 실시했지만, 사고가 난 사택에 대해선 극히 일부만 보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순창교육지원청이 노후화된 보일러 등 시설분야에 대한 수리 및 교체비용으로 모두 3억8000만원을 요청했지만, 도교육청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5000만원을 편성했기 때문.

 

예산 부족도 문제지만 사택의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을 가진 각 교육지원청의 안전불감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시·군별로 사택의 관리규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사소한 고장에 대해선 거주자가 수리 비용을 부담토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사들이 입주시 비치 물품과 시설 등을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담당자에게 통지해야 한다는 규정을 준수한다고 해도 적절한 사후 조치가 이뤄지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사택들이 낡은 데다 거주자가 자주 바뀌는 관계로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철저한 관리규정을 마련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즉시조치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명국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전북도, 관광 슬로건 공모 ‘HEY! 전북여행’ 최우수상 선정

영화·연극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완주‘모악산 웰니스 축제’서 힐링‧낭만을

장수장수군, 홍보대사 최재명 참여 홍보송 ‘장수좋다’ 제작

사건·사고허위 중고 거래 사이트 이용해 3억 4000여만 원 편취한 일당 송치